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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직접 낸 문제에 대한 답,'○○'

2015.12.07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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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세종 29년, 대과 장원을 뽑는 마지막 시험 문제는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은 무엇인가' 였습니다.


답을 써내려가고 있는 응시자 중에는 성삼문과 신숙주도 있었죠.

성삼문은 법의 폐단을 고치기 위해 왕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신숙주는 대신을 믿고 권한을 맡겨야 한다며 왕권과 신권의 조화를 주장했습니다.

절친했던 두 사람의 판이하게 다른 답변은 단종복위운동으로 엇갈리게 될 둘의 운명을 예고하는 듯 합니다.

[이광연]
대과 최종 합격자들의 등수를 가리기 위한 시험에서 임금이 직접 출제하는 문제를 책문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책이란 대나무 조각이란 뜻입니다.

과거에는 종이가 귀해서 대나무쪽에 글을 썼는데요.

대나무쪽에 적힌 문제, 즉 책문에 대한 응시자들의 답을 대책이라고 했습니다.

[정재환]
어떤 일의 대책을 마련하다, 대책본부~ 할 때 그 대책인가요?

[이광연]
그렇습니다. 임금이 던진 질문에 최고의 답을 작성하려고 응시자들은 궁리에 궁리를 거듭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다보면 묘수가 나올 수도 있겠구요.

그래서 원래는 단순하게 책문에 대한 답을 가리켰던 대책이라는 단어가 어떤 일에 대처하는 방책이라는 뜻이 된 거죠.

[정재환]
그렇군요.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대책입니다~

[이광연]
어떤 일에 대처할 계획이나 수단이라는 뜻으로 과거에 응시한 선비들이 임금이 제시한 문제에 대한 답을 작성하는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정재환]
그나저나 왕권강화파 성삼문과 신권강화파 신숙주의 대책은 향후 자신들의 행보와 무척이나 닮아있네요.

[이광연]
오늘날 이 두 사람에게 다시 책문을 던진다면 똑같은 대책을 내놓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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