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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우울증, 임산부 조산 가능성 높인다

2016.01.28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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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신 중 엄마가 우울증을 앓으면 조기 출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빠가 우울증을 앓는 경우라면 어떨까요?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성인 8명 중 1명이 앓는 것으로 알려진 우울증.

임신한 여성이 우울증을 앓으면 조산 가능성을 높이고 아기가 저체중일 확률이 증가합니다.

엄마가 아닌 아빠의 우울증은 출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스웨덴 연구팀이 35만 명 이상의 신생아를 조사한 결과, 아빠의 우울증도 조산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빠가 임신 12개월 전부터 임신 6개월 사이에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받거나 병원 치료를 받은 경우 임신 22~31주차에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38% 증가했습니다.

아이가 임신 32~36주차에 태어날 확률이 30~40% 증가한 엄마의 우울증 경우보다 조산 가능성이 더 컸습니다.

연구팀은 남편의 우울증이 아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해, 조산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김슬기 /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 임신 중 산모의 건강이나 정서에 사회적 지지, 정서적 지지가 중요한 데, 이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남편이고 남편이 우울하면 산모의 정서나 신체에 영향을 미쳐 조산의 위험에 이를 수 있습니다.]

또 아빠의 우울증은 정자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라면 서로의 정신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조언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국제 산부인과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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