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북한이 연일 우리 정부와 미국을 향해 협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유엔 제재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앞두고 다시금 불바다를 운운하며 위협을 가했습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2011년과 2013년에도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습니다.
각각 한미 연합 군사 훈련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2011년 2월) :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온갖 대결 책동을 산산이 짓부숴 버리는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다음 달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앞두고 관영 노동신문에 협박성 글을 실었습니다.
한미 연합 훈련에서 참수 작전을 진행하는 등 미국이 자신들의 최고 수뇌부를 노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며 이는 선전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고, 미국을 지구 상에서 영영 없애버릴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국 기지들과 본토가 잿가루로 변할 것이라고 노골적인 협박성 발언을 퍼부었습니다.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회 연설에서 북한 체제 붕괴를 거론한 뒤 박 대통령에게도 연일 험담을 퍼붓고 있습니다.
노동신문 한 면을 통째로 할애해 모든 분야의 국정 수행을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매국노 등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하며 폭언에 가까운 말 도발을 일삼는 등 비난 수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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