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한복판을 달리던 BMW 차량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콜 명령을 받은 차량 모델인데, 최근 넉 달 사이 이 모델에서 불이 난 것만 무려 네 차례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심 도로 한복판에서 희뿌연 연기가 치솟습니다.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 사거리를 달리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1시 10분쯤.
[화재 목격자 : 검은 연기가 사방으로 퍼지더라고요. 불길이 많이 났죠. 높이로 따지면 1m 정도….]
운전자 38살 김 모 씨는 바로 대피해 다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불로 차량 엔진룸이 모두 탔습니다.
경찰은 달리던 차에서 갑자기 불이 나기 시작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차량은 BMW 520d로,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콜 명령을 받은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를 달리다 불이 났습니다.
또 같은 달 상암동에서도, 지난 1월 자유로에서도 화재가 났습니다.
최근 넉 달 사이 무려 네 차례인 겁니다.
앞서 BMW 측은 이에 대해 지난 4일 화재 조사결과와 함께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차가 완전히 타버려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지만,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관리·정비를 받은 고객에게는 모두 보상을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같은 모델의 차량에서 잇따라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하며 소비자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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