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람 잘 날 없는 트럼프 유세장이 갈수록 가관입니다.
이번엔 트럼프가 연설 도중 몸을 움츠리고 경호원들이 단상에 뛰어오르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민주당 주자들과 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사태를 불러온 트럼프의 분열주의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LA에서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규모 반대 시위로 시카고 유세를 취소하고 오하이오로 날아간 트럼프.
전용기를 배경으로 연설하다 말고, 갑자기 옆을 돌아보며 몸을 움츠립니다.
단상 위로 달려온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한숨 돌렸지만, 놀란 가슴을 삭히느라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선 공화당 주자 : 괜찮습니까?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한 청중이 단상 쪽으로 이동하자 벌어진 해프닝입니다.
소수 민족과 상대 당, 심지어 당내 후보와 언론인들에게까지 막말을 퍼붓는 트럼프의 행동이 연일 볼썽사나운 촌극을 빚고 있습니다.
트럼프 진영과 반대 세력의 마찰이 갈수록 심해지자 상대 당 주자들도 우려 섞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 주자 : 추악하고, 분열을 조장하고, 폭력을 부추기는 트럼프의 말은 단순히 나쁜 것일 뿐 아니라 위험한 것입니다.]
이례적으로 오바마 대통령도 비판에 나섰습니다.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트럼프의 막말과 인신공격을 겨냥한 발언이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요즘 공화당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참 마음이 불편합니다. 이 나라는 두 개의 건강한 당으로 지탱돼야 하거든요.]
극렬 지지자와 결사 반대자를 동시에 몰고 다니는 트럼프.
경선에서 트럼프의 비중이 커지면서 마찰의 정도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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