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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세돌이 남긴 울림...복기하고 복기하라!

2016.03.16 오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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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둑 세기의 대결에서 홀로 인공지능을 상대한 이세돌 9단의 정신력은 큰 감동을 줬습니다.


3연패에 몰린 상황에서도 자신의 실수를 직시하며 마침내 인공지능을 약점을 찾아냈는데요.

이렇게 강한 정신력과 창의력은 바둑의 전통인 복기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이 끝난 직후 모습입니다.

이세돌 9단이 심판을 본 동료 기사와 함께 두었던 돌을 다시 놓으며 패인을 찾습니다.

[이세돌 / 프로기사(3국 직후) : 어차피 여기다 맞으면 안 되지?]

바둑의 기본인 복기입니다.

바둑의 복기는 대국이 끝난 후 서로의 수를 처음부터 한 수 한 수 다시 두는 것을 말합니다.

승자와 패자가 서로를 통해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알파고와 복기를 할 수 없었던 것, 이세돌 9단을 힘들게 했던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김성룡 / 프로 기사(9단) : 알파고의 끝을 알 수 없다는 것, 알파고의 끝을 알 수 없다는 것은 나의 패착을 찾을 수 없다. (혼자) 복기를 아무리 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요? 내가 진 게 어디서 졌는지 모르는데 그건 의미가 없는 얘기에요.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게 답답한 거예요.]

이세돌 9단의 복기 사랑은 유별납니다.

지난 2014년 국수전이 유명한 일화입니다.

초반 두 판을 내리 진 이세돌 9단은 2시간의 복기했고, 다음 3국에선 기어이 승리를 따냈습니다.

[이세돌·조한승 / 프로기사(지난 2014년) : 이게 꽤 손해지? (손해지.) 이게 약간 기분이 나빠.]

세기의 대결 4국에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낸 힘 역시 끝없는 복기였습니다.

[한해원 / 프로기사(3단) : 항상 바둑만 생각하고 있는 기사가 이세돌 9단이고 복기를 사랑하고 복기를 즐기는 만큼 세계 최정상에 서는데 이(복기) 만큼 좋은 방법이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든다.

복기를 통해 성찰하는 바둑의 전통은 오늘도 인간의 아름다운 바둑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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