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구마모토 현의 연쇄 강진에 이어 남미 에콰도르와 남태평양 통가에서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들은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데, 50년 주기의 강진 발생 시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석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현의 강진.
이틀 만에 규모 7.3의 더 센 지진이 또 한 번 이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하루 뒤, 이번에는 지진이 남미 대륙과 남태평양을 흔들었습니다.
남미 에콰도르에선 규모 7.8로 파괴력이 더 커졌습니다.
이어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도 규모 6에 가까운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들 지역 모두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습니다.
'불의 고리'는 알래스카에서 미국 서부, 남태평양, 동남아시아, 일본, 러시아까지 연결돼 있는데 최근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4월 네팔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열흘 뒤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도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9월 들어 일본 아소산이 분화했고, 사흘 뒤 규모 8.3에 달하는 강력한 지진이 칠레를 뒤흔들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최근 들어 이 지역의 지진 발생 횟수가 평년을 웃도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진의 강도는 물론, 해일까지 동반할 수 있는 초강력 지진의 전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과학자들은 앞으로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고 지진대에 압력이 커지면 메가톤급의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960년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칠레 대지진 이후 50여 년 만에 '불의 고리'의 봉인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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