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방암이 발병하면 혹시 남아있을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전부를 절제하는 경우가 전체의 30%를 훨씬 넘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의 유방암 환자는 절반 정도가 전부를 절제했는데 부분 절제한 경우와 생존율에 큰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6살 임오수 씨는 지난 3월 건강검진에서 유방에 종양이 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에 대학병원에 와서 다시 검사했더니 유방암 진단이 나와 전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평소 목욕을 좋아했기에 다른 사람의 시선과 본인의 정신적인 부분을 고려해 유방 복원술도 함께 받았습니다.
[임오수 / 유방암 수술 환자 : 암 범위가 커지니까 가족에게 상의를 했나 봐요. 이래서 나중에 흉터가 보기 싫게 되겠다고 그러니까. 가족들이 사우나 좋아하니까 해야 한다고. 나중에 우울증 걸리면 큰일 난다고. 지금도 우울증이 있거든요.]
임 씨처럼 고령의 유방암 환자는 전부를 절제하는 경우가 대체로 많았습니다.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확실히 제거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조사 결과 60세 미만 유방암 환자는 전체를 절제한 경우가 37%였지만 60세 이상은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전체를 절제한 환자와 부분을 절제한 환자의 생존 기간을 봤더니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전체를 절제하는 경우 환자의 몸과 정신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에게도 적절한 수술 방법이 필요합니다.
[전용순 / 가천대 길병원 외과 교수 : 60세 이상의 고령에서도 유방암을 수술할 때 전체 절제를 하나 부분 절제를 하나 예후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신체 이미지나 정신적인 영향 등을 고려해서 부분 절제 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전체를 절제하더라도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 살면서 여성으로서의 자존감도 높이고 삶의 질에도 도움이 되는 복원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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