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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아빠의 과음, 태아 알코올 증후군 위험 높인다

2016.05.25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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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소식은 임신을 계획 중인 예비 아빠들이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임신부의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고려해 사실상 금지해야 한다는 점 잘 아실 텐데요.

엄마가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았어도 태아가 알코올 증후군을 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비 아빠의 임신 전 음주 습관 때문이라는데 이성규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임신부의 임신 기간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인 게 신생아에게 신체적 기형과 정신적 장애가 나타나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입니다.

반면 아빠는 엄마처럼 탯줄로 태아와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빠의 음주는 태아의 건강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습니다.

그런데 미 연구팀이 지난 10년 동안 관련 논문을 분석했더니, 아빠의 임신 전 음주 습관도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마가 전혀 술을 입에 대지 않았는데도 태어난 아기가 알코올 증후군을 앓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한정환 / 성균관대 약대 교수 : (태아가) 아버지에서 받은 유전자는 실제 아버지가 (과음) 환경에 노출됐을 때 변화된 후성유전학적 유전자 변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아도 똑같이 아버지가 경험했던 유전자 변화를 가지고 있어 아버지의 성질을 많이 가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애를 갖기 전에 이뤄진 아버지의 지나친 과음이 정자 DNA의 변형을 가져와, 고스란히 자녀에게 전달된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변화가 자녀 세대뿐만 아니라 손자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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