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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꿈꾸며"...월 100만 원씩 저금했던 청년의 죽음

2016.06.03 오후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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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숨친 청년 김 모 씨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생업에 뛰어들었는데요.

대학 등록금으로 쓰겠다며 월급 백40여만 원 가운데 백만 원씩 꼬박꼬박 적금을 부어 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 모 씨.

격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매달 버는 백40여만 원 가운데 백만 원을 쪼개 적금을 부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생업에 뛰어들 만큼 책임감 있는 큰아들이었지만, 대학 진학의 꿈을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스크린도어 사고 사망 청년 모친 : 공고를 가서 취직하고 적금 들어서 자기가 주간이든 야간이든 대학 갈 수 있다고…. 취직을 안 했으면 지금 살아 있을 텐데….]

대학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의 격려에 힘을 냈다고 유족들은 기억합니다.

올해 초부터 모은 돈은 겨우 한 학기 등록금을 댈 수 있는 5백만 원.

하지만 미처 못 이룬 꿈을 뒤로 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타까운 사연까지 전해지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나 홀로 작업'을 하다가 숨진 김 씨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를 계기로 시작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뿌리 뽑기 위해 서울메트로와 용역업체들의 관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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