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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난치병 앓던 여성, 강도 뿌리치다 의식불명

2016.06.09 오후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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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대생이 밤늦게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다 강도를 뿌리치고 도망갔는데 난치병 탓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제 겨우 19살, 꿈도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 붙잡힌 피의자는 같은 동네에 사는 30대였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밤 경기도 의정부 시내.

앳된 모습의 19살 여대생이 길을 걸으며 전화 통화를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는 중이라고 엄마에게 알리는 겁니다.

하지만 모녀의 평범한 일상은 불과 몇 분 뒤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흉기를 든 괴한이 골목길에서 갑자기 덮친 겁니다.

[동네 주민 : '악'하는 비명 소리가 나길래, 애들이 소리를 지르나, 그렇지 않으면 누가 싸우나 (이렇게 생각을 했죠.)]

깜짝 놀란 이 여성은 본능적으로 강도 손을 뿌리치고 소리를 크게 지르면서 집 쪽으로 도망쳤습니다.

쉬지 않고 내달린 덕에 흉기에 찔리진 않았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고 봤더니 '모야모야병'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었던 겁니다.

[신동익 / 충북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 모야모야 환자들은 혈관이 가늘고 얇게 뇌로 혈관이 가기 때문에 쉽게 혈관이 막힐 수도 있고, 쉽게 터질 수도 있는, 그래서 뇌졸중이 잘 생기는 거죠.]

"부모님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고3 때부터 시간을 쪼개가며 아르바이트를 했던 착한 딸.

부모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피해자 아버지 : 딸이 깨어나는 게 더 간절하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일이 다른 사람한테 생기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겁니다.]

사경을 헤매는 딸의 모습에 엄마도 충격을 받고 쓰러졌습니다.

한 집안을 풍비박산 낸 강도를 잡고 보니, 같은 동네에 사는 30살 A 씨였습니다.


A 씨는 "술이 많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가, CCTV 화면 등 증거를 대자 범행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돈이 필요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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