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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가 과일 맛도 떨어뜨렸다

2016.08.09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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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운 날씨가 과일의 맛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일교차가 커야 과일도 제맛을 내는데 요즘처럼 밤낮 구분이 없으면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포도가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싱싱한 포도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올해는 비나 태풍 피해가 없어 수확량이 작년보다 늘었습니다.

본격적인 수확 철이 되면서 농민들의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노재형 / 포도 재배 농민 : 금년에는 기상 조건이 매우 좋아서 태풍도 불지 않고 폭우도 없었기 때문에 포도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약 15% 증산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찜통더위 영향으로 포도 맛이 예년 같지 않은 것이 농민들의 걱정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야 하는데 요즘 같은 날씨로는 제맛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확기를 맞은 배도 더위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무더위 여파로 당도는 떨어지고 제대로 자라지도 못했습니다.

[엄도홍 / 배 재배 농민 : 올해 같은 경우에는 날씨가 더워서 과일 크기가 작아지고 당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과일 맛이 떨어진 것은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나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장영근 / 인천시 농업기술센터 팀장 : 올해 같은 경우에는 온도가 높기 때문에 과수의 뿌리에서 영양분 흡수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나무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떨어진 상품성 때문에 농민들은 앞으로의 판매가 걱정입니다.

예년 같지 않은 풍작이면서도 농민들이 활짝 웃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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