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무더위에 이열치열...삼계탕집 '북적'

[앵커]
삼복더위의 마지막인 오늘 말복을 앞두고 시민들은 무더위를 이기려고 삼계탕집을 줄지어 찾았습니다.

도심 수영장에는 찜통더위를 피하려고 피서객들이 몰렸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계탕집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무더위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면 지칠 만도 하지만 땀을 흘리며 먹는 보양식에 더위는 저만치 달아납니다.

말복 대목을 앞둔 주방에선 손님에게 대접할 삼계탕 준비가 한창입니다.

[유현석 / 서울시 중계동 : 날씨 너무 푹푹 찌는데 처가 식구들과 원기보충하려고 닭 한 마리 잡으러 왔습니다. 이열치열!]

냉방이 잘 되는 대형 서점은 시민의 더위 쉼터입니다.

개학을 앞둔 어린이들은 참고서를 고르느라 독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실내에서 더위도 식히고 책도 읽다 보면 어느새 여름은 남의 나라 얘깁니다.

[이수인 / 서울시 구로동 : 날씨도 덥고 이제 개학도 해서 책 사러 왔어요.]

한강 수영장에는 말 그대로 물 반 사람 반입니다.

뙤약볕 속에서 물장구를 치며 막바지 여름 절정을 만끽합니다.

건물 안에 있거나 도심 밖을 찾지 않은 시민들은 가까운 수영장을 찾아 더위를 식혔습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의 끝자락에서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더위를 식히며 휴일을 즐겼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