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인비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리우 현지와 비슷한 국내 골프장에서 맞춤형 특훈에 매진했는데요.
덕분에 올림픽 코스는 박인비에게 어렵지 않은 코스로 다가왔고, 여기에 정신력이 더해지면서 '골프 여제'의 부활이 완성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인비는 올림픽을 앞두고 특훈을 자청했습니다.
평소 손목이 약해 훈련량보다는 감을 믿는 천재형 골퍼답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장소도 신중히 골랐습니다.
평소 강한 바람으로 유명한 인천 송도의 한 골프장에서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인 올림픽 무대를 겨냥한 맞춤형 '지옥훈련'을 한 겁니다.
골프 코스도 박인비에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크고 작은 벙커와 워터해저드가 곳곳에 있고, 길이도 상대적으로 짧게 만들어져 정교한 샷이 주 무기인 박인비에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경쟁자들이 초반 적응에 애를 먹을 동안, 박인비는 첫 36홀에서 보기는 하나, 버디는 11개를 잡아낼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우승의 원동력은 바로 강인한 정신력이었습니다.
116년 만의 여자 골프 금메달 주인공이 되기 위해 몇 달째 손가락에 감고 있었던 테이핑까지 풀었습니다.
그 결과 손가락 부상 이후 찾아보기 힘들었던 박인비 특유의 '컴퓨터 퍼팅'이 되살아났습니다.
[박인비 /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 : 저 자신도 올림픽을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했고 몸 상태도 굉장히 안 좋았어요. 후회 없이 경기 한번 해보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여기서 보여줘 보자 하는 마음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고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통산 LPGA 17승 가운데 7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큰 무대에 강한 '골프 여제' 박인비.
바람과 코스를 잘 대비하고, 강한 정신력까지 발휘하며 '올림픽 골프 여왕'으로 우뚝 섰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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