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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막장 '이지메'...동물 우리에 갇힌 야구부원

2016.10.26 오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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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집단 괴롭힘, 이른바 '이지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일본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선배들이 후배를 동물 우리에 가둬놓고 괴롭히는 동영상이 공개돼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야구로 유명한 이와테 현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교정 한가운데서 충격적인 동영상이 촬영됐습니다.

저학년생으로 보이는 한 야구부원이 쇠창살이 쳐진 우리에 갇혀있습니다.

괴로운 표정으로 "도대체 왜 그러세요?"라며 울먹이며 소리칩니다.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며 몇 번이고 악을 쓰듯 애원합니다.

[인터뷰 : 휴대 전화를 돌려주세요. 휴대 전화를 돌려주세요.]

하지만 깔깔 거리만 할 뿐 돌려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경찰에 전화할 테니 못 주겠다며 하룻밤 우리에 갇혀 있으라는 폭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인터뷰 : 너 오늘 거기서 하루 자라. 사료는 듬뿍 줄게]

관련 동영상이 퍼지자 인터넷에서는 "이지메를 한 학생들을 엄벌하라", "야구부를 즉각 해체하라"는 격앙된 글들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한 해 평균 200명 정도가 이지메를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등 이지메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학생 상담을 강화하고 신고 센터를 운영하는 등 이지메 근절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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