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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당패의 흥겨운 재주넘기 "살판났네, 살판났어"

2016.11.28 오전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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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수능 시험 전, 세상 시름을 모두 지고 있던 딸의 뒷모습.


기도 못 펴고 참 안됐네요.

그러던 딸이 수능이 딱 끝나자 180도 돌변했습니다.

마음껏 놀고, 먹고, 웃고... 젊음과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데요.

옆에서 보다 못한 어머니가 한마디 합니다.

엄마: 수능 끝나더니 살판났네. 살판났어.

[조윤경]
돈이나 좋은 일이 생겨 생활이 나아질 때, '살판나다'란 말을 자주 쓰는데요.

기를 펴고 살 수 있게 됐다는 뜻입니다.

[정재환]
'살판나다' 이거 혹시 '살 맛이 난다' 여기서 나온 말 아닐까요?

[조윤경]
아하~ 말이 좀 비슷한데요.

하지만 아닙니다.

'살판난다'는 본래 남사당패에서 나온 말입니다.

[정재환]
남사당패라면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면서 소리나 춤을 보여주는 남자들 아닙니까?

[조윤경]
맞습니다. 남사당패의 여섯 가지 놀이 중 세 번째 놀이를 '살판' 또는 '살판 뜀'이라고 했는데요.

살판 놀이에서는 광대가 두 손으로 땅을 짚고 공중제비를 넘는 땅재주를 보여줍니다.

'잘하면 살판이요 못하면 죽을 판'이라는 뜻에서 살판이라고 붙여졌다고 합니다.

[정재환]
오늘날의 텀블링을 연상시키는 묘기군요.

[조윤경]
그렇습니다. 이들의 재주가 매우 격렬하고 흥겹기 때문에 광대들이 살판을 놀면 매우 재밌었다고 해요.

신나는 남사당패의 '살판'처럼 일상생활에서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살판나다'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살판나다'입니다.

[조윤경]
좋은 일이 생겨 기를 펴고 살 수 있게 됐다는 뜻입니다.

남사당패의 광대가 몸을 날려 넘는 땅재주를 ‘살판’이라 했는데요.

이 살판이 매우 흥겹고 재밌어서 나온 말입니다.

[정재환]
가진 것이 많아야 사는 것이 즐거운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일에 대처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조윤경]
오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판나는 하루를 만들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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