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덕,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 이종훈, 정치평론가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찬성 234표로 가결됐습니다. 황교안 총리가 헌법에 따라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가운데 정국은 여전히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문가 네 분을 모셨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이렇게 네 분이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국회는 오늘 대통령이 아니라 민심을 선택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국민이 승리한 날이다', 여도 야도 입을 모아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뚜껑을 열어 보니까 찬성이 234표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았죠.
[인터뷰]
네. 234표로 가결이 됐는데요. 원래 정치권의 일반적인 예상보다는 한 10표 내지 15표가량 찬성표가 더 나온 것으로. 원래 정치권의 예상은 찬성표가 가장 많으면 234표 나오고, 가장 적으면 한 195에서 200 나오지 않겠나 했는데 일반적으로는 210에서 220을 예상을 했거든요. 그런 그것보다는 더 나왔고요.
그래서 이건 왜 이렇게 됐느냐 하면 일단 촛불민심으로 대변되는 국민의 탄핵에 대한 요구, 압력이 굉장히 크게 작용했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보면 최근에 78%의 탄핵 찬성이 나온 적이 있고 오늘은 80%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오늘 정확하게 의원들의 찬성 비율이 여론조사와 같이 78%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왜 이렇게 이탈이 있었느냐. 친박 같은 경우는 새누리당이 62명이 이탈이 있었는데 그러면 친박이 비박 한 20여 명 더 가세한 것인데 그건 이런 민심의 편에 서야 자기도 정치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도 작용했다고 보입니다.
[앵커]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는 건 새누리당 내에서 뭔가 표심에 변화가 있었다는 얘기일 텐데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가장 극적인 대목이 친박계 중에서 상당수가 동참을 했다 이것입니다. 물론 야당이 기대했던 최대치는 아니죠. 야당은 한 250표 정도 나오기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 얘기는 뭐냐하면 친박계에서 절반 이상이 이탈해서 이쪽으로 넘어오기를 바랐는데 그만큼 미치지는 못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오전에 비상시국회의, 비주류 쪽, 비박계가 마지막 점검할 때 모인 인원 수가 33명이거든요. 그러니까 야권, 정세균 의장까지 포함하면 172. 합치게 되면 그 숫자에다 사실은 보면 결과적으로 친박계에서 한 29명 정도는 넘어왔다. 29명 정도 넘어왔다고 보면 친박계 전체에서 한 3분의 1 정도가 일단 넘어온 것이죠.
[앵커]
이른바 샤이 탄핵표가 있었던 거네요?
[인터뷰]
네, 그런데 아마 친박계들 중에서도 수도권에 있는 경우라든지 또 부산 경남 지역에 있는 그런 친박계들의 경우에는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이라고 하는 것이 워낙 부정적이기 때문에 그 여론을 아마 외면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 그리고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 그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 최종 순간에는 유권자들의 민심을 택한 것으로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표결 결과를 다시 한 번 그래픽으로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정리를 좀 다시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일단 퇴장이 한 명 있었거든요. 최경환 의원, 퇴장했고요. 그리고 찬성이 234표, 반대가 56표였고요. 무효가 7표고 기권이 2표인데 무효를 7표로 표시를 하면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신기합니다. 1, 234, 56, 무효가 7이니까 7까지 갈 수 있는데 상당히 신기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이 한 말 중에 유명한 말 중에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힘을 합쳐 모아준다는 그런 명언들이 다시 한 번 회자가 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의 수치를 78%로 보도한 적이 있는데 오늘 있었던 국회의원 총수를 300명으로 규정했을 때 78%로 나눠보니까 정확히 234명이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국회에 있는 300명 의원들이 정확하게 국민의 민의를 반영해서 이번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는데. 저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한 10분에서 15분 정도가 더 찬성에 표결을 한 걸로 보입니다.
그런 이유 중의 하나는 이번 탄핵소추안이 만약 부결됐을 경우 있게 될 여의도의 후폭풍, 국가의, 정국의 대혼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비록 내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도움을 받았던 게 박근혜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로부터 공천을 받고 정치를 시작하는 데 참여했지만 지금과 같은 엄중한 국가적 상황 속에서 국민의 민의를 담아 이 역사적 순간에서 탄핵에 찬성하지 않을 수 없었던, 말 그대로 샤이 탄핵파의 일반적인 선택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러한 결과가 바로 오늘 있었던 이 탄핵소추안 가결 결과를 이끌어 왔는데. 이제 중요한 것은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부터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거든요. 이후 여의도 정치권의 대응을 우리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친박의 마음이 찬성 쪽으로 많이 옮겨졌다면 막판에 어떤 게 가장 큰 변수가 됐을까요?
[인터뷰]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촛불민심이었습니다. 세계 헌정사를 봐도 이 정도 수준의 시위대가, 집회 인구가 거리에 나온 적은 없었을 겁니다. 1960년대 마틴 루터 킹이 진두지휘했던 그 당시 워싱턴 집회가 20만 명이었습니다. 그 당시 그걸로 인해서 세계 민권운동이 일어나고 엄청난 역사적 변혁이 일었는데 전세계가 놀랐습니다. 단 한 명의 연행자가 없었을 정도로. 연인원 700만 명 가까운 시민들이 거리에 나왔는데 연행자 하나 없을 정도로. 그리고 평화로운 시위를 보면서 전세계가 대한민국의 민주적인 그리고 수준 높은 질서의식에 놀랐다는 그런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럴 정도로 국민들의 열렬한 마음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그리고 그동안 국정농단과 국기문란에 대한 분노로 나타났고요.
결국 이 광장의 민심을 정치권 전체를 움직였다. 오늘 234표가 나왔는데요. 저는 그중에서 무효와 기권, 다 해서 9표이지 않습니까? 이 표도 결국은 찬성 쪽으로 봐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다 친박이거나 새누리당 의원들인데도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고 싶지만 도저히 이 국민의 엄중한 민심을, 투표 선수들인 국회의원이 잘못해서 무효표를 만들었겠습니까? 그렇다면 243명 정도, 이 정도의 숫자가 결국 찬성을 눌렀다.
그것은 결국 그동안 보여줬던 국정농단의 실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너무 컸고 시민들의 그런 민주의식에 결국은 새누리당 친박의원들도 마음이 옮겨졌다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탄핵안이 표결됐을 때 국회 풍경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지난 2004년과 비교를 해보면 상당히 달랐습니다, 분위기가요.
[인터뷰]
상당히 달랐죠. 당시 2004년에는 굉장히 처리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도 있었고 거기에서 진짜 눈물을 흘리는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있었고.
[앵커]
종이가 막 날리고 그랬죠.
[인터뷰]
그리고 그런 충돌이 있었는데 오늘은 보면 분위기가 굉장히 차분하면서도 굉장히 침통한 가운데 진행이 됐는데. 그리고 또 민주당 같은 경우에 괜히 너무 웃는 모습을 보이면. 또...
[앵커]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렸는데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도 있었고 눈물을 흘리는 의원도 있었는데요, 2004년에는요.
[인터뷰]
그때는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있었고 반면 탄핵을 가결시킨 측에서는 미소를 짓기도 하고 그런 아주 엇갈린 모습이 있었는데 오늘은 여야 관계없이 굉장히 침통한 분위기, 차분함 속에서 이런 사태가 온 것에 대해서 비록 야당은 탄핵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워하지만 이러한 사태가 온, 국가적 불행에 대해서 다 침통하게 보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촛불민심의 엄숙함 이런 것들이 반영이 되면서 원만하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앵커]
12년 전에도 본회의장에 있었고 지금도 있는 의원들도 있지만 오늘 여야 할 것 없이 상당히 엄숙한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인터뷰]
아마 오늘 가장 좀 감회가 새로웠을 분은 정세균 의장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정세균 의장이 2004년 당시에는 돌격조였단 말이죠. 그런데 단상에 올라가서 그걸 정리를 하고 그런 모습인데. 국회가 그만큼 선진화됐다는 것을 의미를 하죠. 그리고 다 선진화법 덕분에 작용을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과거 같은 경우에는 워낙 몸싸움이 많은 국회로 우리가 기억도 하지만, 그것이 일종의 관례 비슷했었고. 요즘은 오히려 그렇게 몸싸움을 하면 더 비난받는 시대 아닙니까. 그리고 이번에 국민들이 촛불집회를 통해서 보여준 게 뭔가요? 비폭력을 통해서 의지 관철이라고 하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만약에 오늘 국회가 난장판이 됐다고 그러면 아마 촛불이 그야말로 다 여의도로 향하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었는데 어찌됐건 국회 모습도 성숙하게 많이 바뀐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 탄핵 가결 후 여야 지도부가 입장을 모두 밝혔습니다. 야당 같은 경우에는 이제 포스트 탄핵 이후를 준비를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새누리당 내부는 상당히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 명령으로 출항한 탄핵호가 만선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권력자의 헌정 유린에 맞서서 민주공화국의 헌정 수호에 나선 위대한 국민의 주권선언입니다. 세상은 12.9 촛불혁명으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의 종합 대책 촉구를 위해 국회 임시회를 소집할 것입니다. 국정 공백을 신속히 보완하기 위해 국회 정부 정책 협의체 구성을 제안합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탄핵에 동참한 여야 의원에게 한없는 존경의 말씀을 올립니다. 대통령은 사퇴하고 헌재는 빠른 판정을 해야 합니다. 총리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12월 2일 표결은 부결이고 9일 표결은 가결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당의 전략이 성공했다고 자랑하지는 않겠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대통령의 탄핵이 이렇게 통과된 마당에 당 대표인 저와 원내대표인 정진석 대표 둘은 전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연히, 당연히 저는 물러나야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어쨌든 당의 조직이 공백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 최소한의 장치만 마련해 놓고...]
[앵커]
여야 지도부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박지원 원내대표, 이틈을 놓치지 않고 당 자랑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박지원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12월 2일에 있었던 뜨거운 촛불민심에 뜨겁게 데었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본인들이 갖고 있는 오해가 있었다라고 국민들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고. 12월 2일에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는 과정들에 대해서 주춤했던 이유가 바로 이와 같이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국민의당이 벌었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질서적인 탄핵 절차가 이뤄질 수 있었다는 얘기를 꼭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결국은 다 우리 때문에 잘 됐다라는 이야기들,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들을 풀고 싶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이 중에 하나 약간의 오점으로 볼 수 있는 건 대통령은 사퇴하고 헌재는 빠른 판단을 해야 된다는 것인데. 그동안 해 왔던 것과 같이 탄핵을 통해서 법과 절차에 따른 질서 있는 결정을 하기를 원했다면 이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그 이후는 결국 헌재의 판단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절차를 거쳐야 되는데 지금 이 순간 만약 대통령 사퇴하고 총리에게도 책임을 묻는다고 하면 국정은 대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는 부분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런 과정에서 오히려 지금 민주당의 추미애 대표가 한 발 주춤한 행태로써 국민의 준엄한 민심을 살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국정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서 정부와 국회의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주장하는 부분, 바로 이와 같거든요. 이러한 부분을 통해서 탄핵 이후에 안정적인 국정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들이 국정 정책 협의체 구성에 새누리당의 역할도 반드시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있었던 이정현 대표의 사실상 국민을 위한 메시지들은 지금 당장 물러나지 않고 조금 더 버티겠다고 하는 부분, 이게 결국 여야 협의체의 과정들을 더 꼬이게 만드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과 우려가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앵커]
박지원 원내대표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요. 오늘 본회의장에서 박지원 원내대표 모습이 하나 포착이 됐는데 화제를 모았습니다. 화면으로 보실까요? 탄핵 표결 결과 발표 전에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한테 지령 아닌 지령을 한 것 같아요. 저렇게 수신호로 올려라, 몇 표 나왔나. 저렇게 알렸는데 딱 걸렸습니다. 234표, 저렇게 수신호로 알려주네요.
[인터뷰]
1, 2, 3, 4. 수신호가 분명하게 보이네요.
[앵커]
그래서 결과 발표 전에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알았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대세에 지장이 있나요? 몇 분 일찍 알아서 달라질 것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수신호는 굉장히 원시적이네요. 그런데 저는 새누리당의 지도부도 좀 이해가 안 가고요.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도 이해가 안 갑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정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곧바로 즉시사퇴하는 게 맞죠. 정진석 원내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도 이번에 탄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촛불 정국에서 사실은 무척 우왕좌왕했었고 그리고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에는 대표로서 굉장히 부적절한, 그래서 불필요한 논란을 유발했던 부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앵커]
오늘은 톤을 좀 낮춘 것 같아요.
[인터뷰]
오늘 사실 잔치를 할 분위기는 아니지 않습니까. 전 국민적으로 보더라도 오늘 우울한 날이죠. 어떻게 국민들이 기분이 좋겠습니까? 그런 것을 고려를 해서 몸을 많이 낮춘 것인데. 지도부 문제도 그런 점에서 더불어민주당도 지도부 교체를 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당 같은 경우야 박지원 비대위원장 자리를 김동철 의원에게 넘겼기 때문에 지도부 교체가 이뤄진 상태고 그래서 탄핵 이후 국면에서 정말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 하는 마음으로 각 당도 출발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박지원 원내대표가 몇 표냐고 물어보는 장면을 보면서 사실은 이번 과정에서 역시 최고의 전략가는 박지원 원내대표였거든요. 12월 2일 만약에 투표를 했으면 부결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을 일주일 더 미루게 되고 거리에 많은 시민들이 나오게 되면서 성공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왔는데 그 최고의 전략가도 궁금해서, 정말 이 상황이 얼마나 궁금했겠습니까?
그 결과에 대해서 알아보는 그 모습이 상당히 저는 유머러스하게 비쳤는데요. 그러나 그만큼 또 시국의 엄중함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실은 여야 정당 모두 실수도 있었고 또 국민들께 어필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의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 그동안에는 여러 가지 실수도 있었고 발언이 너무 지나치게 나간 부분도 있었지만 이제는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에서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섰고 여기서 한발짝만 삐끗하면 지금 거의 모든 정부부처가 올스톱된 상황입니다.
서로 지혜를 발휘해서 양보할 부분은 양보하고, 그러나 또 대선을 향해서 또 치열하게 경쟁할 부분은 경쟁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 선순환의 경쟁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이냐. 여야 어깨가 모두 무거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인터뷰]
저도 한마디만 이야기하면 오늘 두 가지 역사적인 교훈을 하나 생각하게 되는데. 옛날 유명한 사람이 그런 말을 했어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은 두 번 반복된다. 그런데 그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그리고 또 공수가 항상 바뀌게 된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오늘 보면 12년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당시에 미소를 지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바로 오늘 탄핵의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당시에 탄핵소추를 담당했던 법사위원장이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이었는데 지금 반대로 타깃이 된 상황이 됐고. 그런데 그 당시에 지금 탄핵을 당했던 친노 세력들은 오늘 탄핵을 하는 주도하는 세력들이 되는, 반대로. 추미애 대표는 그 당시에도 탄핵을 주도하고 오늘도 주도하는 상황이 됐습니다마는 이건 뭐냐하면 굉장히 민심이라는 것은 아주 철저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주도를 할 때 굉장히 잘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박지원 원내대표가 악마와도 나는 손을 잡는다,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까? 야당 입장에서는 일단 비박계가 약속을 지킨 것이기 때문에 박지원 원내대표가 일종의 수은갑이다 이렇게 표현을 할 수가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박지원 현재 원내대표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치적 시계를 한 일주일 전으로 돌려서 12월 2일에 표결을 강행했다면 지금 같은 상황이 아니라 정국이 대혼란에 빠졌을 확률도 굉장히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거기에 대한 모든 책임과 부담은 누구에게 떠안게 되냐면 여의도 정치권도 굉장히 뼈아프겠지만 많은 국민들이 그 혼란에 대한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오늘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탄핵안이 가결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첫 삽을 뜬 시작일 따름이다. 이제 과거에 대한 분노의 마음과 단절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야 정치권이 더 이상 나에게 뭐가 유리한지에 대한 셈법을 셀 게 아니라 진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그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 역할에서 저는 국민의당에서 박지원 원내대표 역할이 굉장히 컸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탄핵이 가결되면서 불확실성 하나는 사라졌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새누리당 내부를 보면 지금부터가 혼란의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표결 전에도 의원들의 여러 말이 있었는데요. 탄핵 디데이, 의원들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오늘 300명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한 최경환 의원의 말이 귀에 꽂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탄핵 표결이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싸움 시작하겠다는 것이죠. 저는 오늘 이 최경환 의원의 얘기를 들으면서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했던 그 얘기가 떠오르더라고요.
[앵커]
어떤 얘기요?
[인터뷰]
전쟁하자는 얘기냐. 그때는 전쟁하자는 얘기냐였는데 최경환 의원의 얘기는 이제는 전쟁이다라고 저는 읽혔거든요.
[앵커]
오늘 시작이 된 것입니까?
[인터뷰]
시작이 됐고 친박계 내에서 3분의 1 정도가 동요를 해서 이탈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친박은 지금 도도하다. 그래서 앞으로 아마 물러서지 않는 전쟁을 본격적으로 치르러 들 가능성이 높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거기에 대해서 과연 비박계가 일단 당내 투쟁에서는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밀려나오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좀 드네요.
[앵커]
오늘 최경환 의원이 마지막 호소로 박근혜 대통령은 1원도 챙긴 적이 없는 지도자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최경환 의원은 그래서 마지막으로 투표에 불참한 유일한 의원이 됐습니다.
[앵커]
퇴장의 의미는 뭘까요?
[인터뷰]
결국 이 상황을 인정할 수 없다는 거죠. 그리고 헌법이 무너지고 있다는 그런 얘기들을 같이 했거든요. 저는 스스로 순장조를 자처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 의해서 이뤄졌던 우리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은 사실 당정청이 같이 져야 하거든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곧바로 그동안 친박계 정치인에 대한 탄핵이고 그리고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던 그런 정부 관료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저는 탄핵을 했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사실 그 책임을 진 분들은 정계 은퇴도 해야 되고 의원직도 저는 던져야 된다고 봅니다.
최경환 의원은 사실 경제부총리로 박근혜 표 경제를 진두지휘했고 지금 망가진 경제의 주인공입니다. 지난 총선 때는 진박감별사를 자청하면서 자당의 의원들은 쳐내고 당의 분란을 엄청나게 만들었던 주인공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오늘 스스로 그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퇴장했다고 보는데요. 그런 각오대로 그동안 책임을 진 정치인들은 정말로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국민에 탄핵을 당했을 때 정말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그중에 핵심적인 분들은 의원직 던지고 정계 은퇴하는 그런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새누리당이 다시 보수의 정당의 가치를 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볼 것을 권유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탄핵 표결 내용 결과를 분석을 해 보면 새누리당 내에서도 찬성표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 표결 내용을 갖고 친박, 비박을 다시 짜야 한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오늘 세력 구도가 원래는 128명 중에 한 3분의 2가량이 친박이고 비박이 한 3분의 1이었는데 오늘 보면 양쪽 세력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뭐냐하면 62명이 이탈하지 않았습니까, 128명 중에. 그러면 여기에 반대한 사람이 56명에다가 불참한 최경환 의원까지 하면 57명이잖아요. 나머지 기권이나 무효라는 것을 어떤 식으로 분류를 하느냐에 따라서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로 카운트가 되는 겁니다마는 이 사람들은 양측이 섞여 있을 것입니다.
숫자상으로 보면 딱 반반일 것이에요. 그걸 또 반반으로 나눈다면 정확히 반반이기 때문에 현재 이 당내 주도권은 명분은 비박이 쥐게 됐는데 이번에 대통령 탄핵을 이뤄냄으로 인해서 뭔가 새로운 정치개혁을 추진하는 건 비박이 된 것이고 뭔가 진박이나 친박은 그런 잘못된 것을 수정하려는 이런 것으로 비춰지는 명분은 있습니다마는 세력관계는 반반인데 현재 당권을 쥐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치열한 당권경쟁이 벌어지면서 네가 나가라, 우리가 남아서 우리가 주도하겠다고 하는 싸움이 벌어지게 될 것이고 그 법통 싸움이 누가 당을 나가느냐. 일부는 떨어져... 그동안 집권 보수당이 분당한 적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한쪽이 어쨌든 떨어져나가는 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최경환 의원 발언을 들어보면 친박이 순순히 나갈 것 같지는 않아요. 그렇죠?
[인터뷰]
친박계 의원들의 표심을 보게 되면 60명 이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 국정의 대혼란 상황을 저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보지만 새누리당의 대혼란 상황은 막을 수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이 과정 속에서 가장 먼저 책임 있는 사람들이 사퇴하지 않는 순간 지금 이번 탄핵 과정에서 비상시국회의라고 하는 비주류의 역할들이 상당히 컸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적 민심에 대한 여론조사를 아마 돌려보게 된다면 책임 있는 친박 집단에 지금 같은 새누리당의 재건을 맡겨야 하는지 아니면 재건할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 누구에게 줘야 될지는 자명해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그와 같은 봉합을 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고요. 결국 새로운 비대위가 구성이 되고 나면 책임 있는 문제 있는 사람에 대한 인적 청산은 불가능한데. 누구든지 간에 새누리당에서 배지를 달고 있는 의원들이 나를 제거하기 위한 인적 청산을 한다고 하면 이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권력을 내줄 리는 만무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두 집단 간에 충돌이 불가피하게 될 것 같고 그 과정 속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못한다고 하면 분당의 길로도 이를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으로도 다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친박도 순순히 안 나갈 것 같고 비박도 친박이 나가라고 하고 서로 나가라, 지금 이런 상황인데. 어쨌든 오늘 상황은 비박의 입김이 세진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황영철 의원, 친박이 나가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지금은 출당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라고 보고요. 저희 비상시국회의에서 일요일에 많은 논의를 할 겁니다. 거기서 논의를 하고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새집을 짓기 위해서는 헌 집을 허물어야죠.헌 집을 빨리 허물 수 있도록 머물렀던 사람들이 집을 비우고, 그리고 새롭고 참신한 사람들이 새집을 지을 수 있도록 그리고 국민께 그 집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일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헌집에 있던 사람 나가라. 결국 친박 나가라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친박 중에도 이른바 골박들 빨리 나가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최경환 의원이라든지 서청원 전 최고라든지. 제가 다 이름을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 마치 몇 적을 얘기하는 것 같아서. 그런데 그분들 나갈 리가 없죠. 사실은 대통령 탄핵하기보다 국회의원 자진 사퇴 시키기가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렇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결국 분당의 수순으로 갈 가능성은 높다. 그런데 분당도 신속하게. 하지만 또 합당도 신속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그 얘기는 뭐냐하면 대선 스케줄이 굉장히 촉박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분당을 해서 아마 비박계가 중심이 돼서 밖에 나가서 반기문 사무총장하고든 어찌 됐든 새로 당을 창당을 하겠죠. 하지만 대선이 임박해 오면 결국은 세력을 규합시켜야 되기 때문에 보수 세력 대통합, 보수대통합 차원에서 다시 합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분당이 이제 필연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오늘 마지막에 이정현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최선의 장치를 마련해 놓고,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상황이 나왔으면 다른 대표들은 무조건 사퇴를 하거든요. 그래서 당의 비대위가 구성이 돼서 당을 수습할 수 있고 그래서 비판 받았던 보수의 가치를 정말 새롭게 일깨워서 합리적인 보수가 나서게 되고 진보도 나서게 하는 그런 선순환의 경쟁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자리에 계속 집착하고 당권을 놓치 않겠다는 것은 박 대통령이 탄핵 이후에 헌재 결정까지 그 과정에서 지키겠다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새누리당이 최소한 과반수의 의석을 갖고 있는 친박들이 당을 나가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나머지 세력들이 결국은 당을 나가서 제3지대라든가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특히 대권시계가 빨라졌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새로운 모색들을 하고 있는 그런 여권 주자들과 함께 저는 정치적인 흐름들을 타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을 합니다.
[인터뷰]
저는 당내에서 서로 네가 나가라 이렇게 싸우다가 당의 주도권 경쟁을 하다가 결국에는 누가 나갈 것으로 보느냐 하면 저는 비박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친박이 더 센 겁니까, 그러면?
[인터뷰]
아니, 친박은 일단 이 당이 현재 법적 주인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국민적인 명분이라든가 정통성은 약하지만 집의 주인이기 때문에 재산도 한 500억 정도 됩니다. 그런 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근에 물어봤더니 그런데 그리고 비례대표가 나갈 수가 없거든요. 나가면 의원직이 당장 상실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비박들은 새누리당이라는 간판으로는 새로운 정치와 국민들에게 우리가 상품을 내놓을 수 없다해서 그래서 우리가 나가자라고 해서 오늘 김무성 전 대표가 바로 탄핵 심판 직전에 메모지가 공개가 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보면 뭐라고 적혀 있느냐 하면 인적 청산 이렇게 써있고 그리고 현실적으로 불가능 그리고 바로 탈당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앵커]
메모지를 자주 노출시키시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전략적으로... 제가 보기에는 다 사진 찍힐 줄 알고 전략적으로 하는, 그러니까 인적 청산을 시도하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러면 탈당한다...
[앵커]
메모지로 탈당 선언 이렇게 봐야 하나요?
[인터뷰]
얼마 전에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탈당하기 전에 제가 들은 바로는 그 자리에 같이 모인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탄핵을 깊이 있게 거론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 현재 먼저 선두 탈당하고 후속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나가서 반기문 총장이 와서 새누리당에 오기가 어렵거든요.
그러면 반기문 총장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반기문 총장과 함께 하는데 모색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고 결국에는 선거가 다가오면 다시 친박들도 현재 새누리당 가지고는 뭘 할 수가 없거든요. 정치적 도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다 허물어서 다시 힘을 모으는, 완전히 마음에 안 드는 사람만 빼고 모아가지고 다시 연대하는 구도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황영철 의원이 참신한 인물로 채워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비상시국회의는 참신한 인물인가. K, Y를 예를 들면 어떻게 보면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고 이제는 내린 그런 인물 둘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원조 친박이라고 불릴 수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오늘의 탄핵 절차를 밟으면서 가장 참담한 심정으로 국회에 들어갔던 두 분이 이 두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을 제외하고 나서라도 새누리당에 있는 128명의 국회의원 어느 한 사람도 이와같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기 때문에 오늘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키는 과정에서 굉장히 모두 표정과 마음이 무거웠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과정에서 지금 이제 새누리당하는 집을 허물고 새로 지어야 되는데 밖에 있는 국민이 바라보는 새누리당이라는 정당의 이미지는 이미 10% 초반에, 정당으로서 지지를 보내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정당이 돼 버린 것이죠. 여기에 대해서 적당한 수순에서 누군가의 얼굴만 교체하고 덮어버리는 식으로 당을 재건한다면 국민의 싸늘한 민심은 결코 돌아오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모든 것들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가야 되는 거고 첫 번째는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인적청산이고 두 번째는 말씀하신 바와 같이 그 사람들, 128명 모두가 깨끗하고 새로운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정말 바깥에서부터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재건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수혈, 이 두 가지가 같이 공존될 때만이 보수정당에 대해서 마음을 돌리고 떠났던 분들이 돌아올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오늘 여야 할 것 없이 새로운 출발, 새로운 정치 또 여권에서는 새로운 보수 이런 얘기를 했는데 쉽지 않은 과제일 것입니다.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해법을 내놓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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