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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거워진 '미인도' 위작 논란...감정법 놓고 공방 치열

2016.12.27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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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일 검찰의 '진품' 발표 이후 진정되나 싶었던 '미인도' 위작 사건이 다시금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인도를 감정했던 프랑스 감정팀이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수사 내용을 반박하자 검찰도 강하게 유감을 나타내며 맞받아쳤습니다.

분석 방법을 놓고 한국과 프랑스 간에 감정싸움까지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감정팀은 문제의 '미인도'와 고 천경자 화백의 진품 9점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감정팀은 다섯 가지 점에서 미인도가 진품과 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인도가 나머지 그림과는 달리 콘트라스트, 명암대비가 너무 강했고 인물의 흰자위의 안료 두께도 현저하게 얇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눈 주위 곡선의 모양과 코와 입술의 작업 방식에서 천 화백의 능숙한 솜씨에서 벗어난다고 밝혔습니다.

[장 페니코 /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사장 : (도출된 수치에 대해) 여러 단계의 계산을 거쳤고 수학적인 검증도 마쳤습니다.]

프랑스 감정팀은 자신들이 단순히 멀티 스펙트럼 사진을 찍는 곳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푸생과 반 고흐 등 150점의 그림을 감정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 씨는 검찰의 수사결과에 불복해 항고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수사가 비과학적이라는 프랑스 감정팀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과학감정기법과 소장 이력까지 철저히 조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동안 반응을 자제하던 피고소인 측인 국립현대미술관도 적극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 감정팀의 '진품확률 계산 방식에 명백한 확률적 오류'가 있고 심층적인 단층분석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날 반박 기자회견에는 뤼미에르 팀의 감정이 허술하다는 논리를 검찰에 제공했던 측과 검찰의 안목 감정에서 미인도가 위작임을 주장했던 감정 전문가가 나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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