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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는?

2017.01.02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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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열, 변호사 /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앵커]
조기 대선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여론조사가 특히 관심이지 않습니까? 언론사별로 지금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가 됐거든요.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차현주 앵커가 자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앵커]
먼저 조선일보의 신년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로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17.4%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재명 성남시장이 3위를 기록했고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뒤를 이었습니다.

다음 동아일보입니다.

역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고요.

2강을 추격하는 3위 역시 이재명 시장으로 같습니다.

5위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올랐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한겨레 신문의 신년 여론 조사 역시 1위에서 4위까지의 순위 변동은 없습니다.

다만 5위로 박원순 서울 시장이 포함됐습니다.

신년 여론조사 9곳 가운데 8곳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1위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2위를 기록했고요.

다른 한 군데에서만 반기문 전 총장이 문재인 전 대표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2강 구도는 여전했습니다.

1대1 양자 대결 결과도 볼까요?

반기문 전 총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 단일화한 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1대1로 대결한다 가정해도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 단일화를 한 뒤 반기문 후보와 맞붙는다고 가정해도 문재인 전 대표가 앞서고요.

끝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반기문 후보와 단일화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양자대결에 나서도 오히려 격차만 더 벌어질 뿐 문 전 대표의 승리입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모두 지난해 12월 말에 이뤄졌습니다.

조선일보는 밀워드 브라운 미디어 리서트에, 동아일보는 리서치 앤 리서치에, 한겨레는 리서치 플러스에 의뢰해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 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차현주 앵커가 깔끔하게 정리를 해 줬는데요. 대체적으로 종합을 해 보면 문재인 1등, 반기문 2등 이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문재인 대세론을 나름대로 보여줬다라고 볼 수 있는데 지난 촛불집회 과정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굉장히 급속도로 추격하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사이다 발언을 하게 되고 여기에 놀란 문재인 전 대표가 나는 고구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사이다와 고구마의 조합이 괜찮았다라고 생각하는 거죠. 결국은 두 사람이 추격하면서 티격태격하는 과정을 겪었지만 결과론적으로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지지율의 외연적 확장을 넓히게 됐고 그 모든 것들이 문재인 대세론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거의 대다수의 여론조사에서 1등을 문재인 전 대표가 차지하게 됐고요.

한 가지 흥미로운 대목은 반기문, 이제는 전 UN사무총장이죠. 반기문 총장 같은 경우는 아직 국내에 귀국도 하지 않았지만 이 대세론 형성 과정에서 진보진영에 문재인이 있다면 보수진영에는 반기문 대세론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거죠.

[앵커]
그러면 반기문 사무총장이 들어오면, 이제 전임이 되겠죠. 들어오면 지금 보다 더 올라갈 확률이 높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올라갈 확률들이 훨씬 높다고 보고 있고요. 왜냐하면 현재까지는 뜬구름을 잡는 모습들을 보였기 때문에 명확하게 지지를 하는 사람들이 집결하지는 않은 상황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이 들어온 뒤에 내가 선택하는 행보와 정당에 대한 메시지들을 정확하게 주는 순간 최소한 5~10% 사이의 지지율 상승이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양 변호사님, 절대로 뽑지 않겠다고 생각한 후보에 대한 답을 해 달라고 했더니 여기는 또 1위가 반기문, 2위가 문재인입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는 그냥 지금 보수층에 대한 불신이 그대로 반영이 됐다라고 봅니다. 그리고 어떤 검증이 안 됐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 자체로서 검증을 이미 해버리신 분, 정치적으로 해버리신 분이 많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볼 것도 없이 반대를 한다는 것이고요.

문재인 전 대표가 2위를 한 것은 문재인 전 대표 내지는 야권을 반대하는 성향의 분들 입장에서는 문재인 대표의 대세론을 반대로 역으로 입증을 해 준 것이죠. 이재명 성남시장이나 이런 분들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이 사람만은 막아야겠다고 하는 게 반대측에서 봤을 때 저 사람이 제일 될 것 같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것 역시도 문재인 대세론의 하나의 반증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절대로 뽑지 않겠다, 3위가 황교안 총리인데요. 지금 권한대행이죠. 그런데 또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면 5% 정도의 지지율을 받을 것이다,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 지지율이 묘합니다. 그러니까 절대 찍지 않겠다는 것 10%, 새누리당이 아무리 바닥을 치고 있는 여론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새누리당의 지지층이 10%는 늘 넘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상황에서 개혁보수신당을 중심으로 반기문 총장이 제3지대에 합류를 하더라도 새누리당의 황교안 현 권한대행을 후보로 낸다고 하면 한 10% 정도의 표를 갖고 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겁니다.

그렇다 보면 보수의 표가 찢어지기 때문에 결국은 대통령 선거에 결과론적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표한테 유리할 수 있는 거고 새누리당이 끝까지 개혁보수신당이 나가더라도 온연하게 자기의 마이웨이를 가는 길,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이와 같이 똘똘 뭉쳐져 있는 10%의 지지층을 노리고 가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거죠.

[앵커]
또 한 가지 관심사는 이 탄핵정국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계속해서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거든요. 물론 지금은 조금 주춤세이기는 합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지금 여기서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이 상황에서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나오고 있는 지지율에 저는 의미를 두는 게 무엇보다도 이게 10번의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상승된 저는 차가운 이성에서 나온 지지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한 순간에서 누구에 의해서 타오는 게 아니라 상당히 긴 시간의 정치적 변동을 거쳐가면서 각자의 국민들이 그 사이에 정치인들이 활동하는 내역을 보고 지지의사를 보인 거고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촛불민심때문에 급작스럽게 성장을 했고 본인도 10%를 돌파했을 때 놀랐다고 하지만 그게 어느 정도 안정세를 저는 보인다라고 생각을 하고.

[앵커]
지금 보면 안철수 전 대표의 두 배예요. 그리고 안철수 대표는 황교안 권한대행과 수치가 비슷하거든요.

[인터뷰]
안철수 전 대표가 저렇게 나오는 이유는 촛불집회 때문에 그러는 건데요. 그동안 야권의 후보로써 거론돼 왔던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 야권지지층 입장에서 봤을 때는 우리 편이냐, 남의 편이냐 헷갈리는 지점이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촛불집회가 다 끝나고 조기 대선 국면으로 갔을 때 제3지대에서 여권이 분할되는 쪽과 손을 잡는 게 아니냐라는 의구심 때문에 소위 말하는 야권 지지층들이 등을 완전히 돌렸다라고 볼 수 있는 거고 그 과정에서 그렇다면 안철수 전 대표는 자기의 지위를 명확히 해 줘야 하는데 나는 보수와 손을 잡을 거냐, 아니면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적인 측면에서 내 목소리를 계속 내 갈 것이냐를 얘기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애매모호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모습들이 지지율을 계속 빠지는 모습을 취했다라고 보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조선일보는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에 대해서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이런 질문을 했는데 지금 보면 찬성이 단연 높습니다.

[인터뷰]

지금 현재 있었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결국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현재의 대통령제 구조의 문제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인식하고 있다라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와 단절한 미래를 바라보는 정치의 개혁인 개헌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찬성을 합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의 개헌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현재 여의도 정치권이 원하고 있는 내각제라든지 아니면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한 부분보다는 여전히 현재 대통령제를 유지하는 선에서 4년 중임제 대통령제로 가는 것들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여론들이 많기 때문에 이 결과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것들은 국민들이 해보지 않은 실험으로 너무 나가는 것보다는 현재의 문제를 일단은 바꿔볼 수 있는 점진적인 변화로써의 4년 중임제 개헌을 선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이렇게 판단됩니다.

[앵커]
겨울 내내 광장을 메웠던 촛불의 함성.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원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일,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 올해 선거는 정말 꼼꼼이 따져보고 잘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양지열 변호사,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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