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이 내일 열립니다.
2차 변론부터는 증인도 출석시키고, 국회와 대통령 양측이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예정인데요.
핵심 증인들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처럼 교묘하게 출석요구서 수령을 피하고 있어 파행이 예상됩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법재판소는 2차 변론부터 박근혜 대통령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본격적인 탄핵심판을 진행합니다.
먼저, 10시부터 열리는 오전 변론에서는 재판부가 국회와 대통령 측 양쪽으로부터 추가 증거와 증인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양측은 증인과 증거 신청 단계부터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준비절차 재판에서는 핵심 증인과 증거 채택에 순조롭게 합의했지만, 추가 채택에는 각자의 유불리를 따져 찬성과 반대 의견으로 맞설 가능성이 큽니다.
2차 변론의 핵심은 오후에 열리는 증인 신문입니다.
재판부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2명인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영선 윤전추 행정관을 증인으로 채택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은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헌재가 우편 전달에 실패한 뒤, 직접 출석요구서를 주기 위해 직원들을 보냈지만 만나지 못한 겁니다.
두 사람이 국회 청문회 출석요구서 수령을 피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따라 하는 모양새입니다.
[우병우 / 前 청와대 민정수석 : 그 부분은 제가 언론 취재 경쟁을 피해서 집에 있기 힘들어서 피했을 뿐인데…]
탄핵심판 초반부터 핵심 증인들이 법정에 서지 않으려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자칫 재판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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