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열한 번째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집회는 특히 세월호 참사 천일을 앞두고 추모집회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새해 들어 첫 주말 촛불집회, 본 집회가 시작됐죠?
[기자]
조금 전부터 본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촛불집회는 한 마디로 세월호 참사 추모집회인데요.
다음 주 월요일 세월호 참사 발생 천일을 앞두고 열리는 집회인 만큼 모든 순서를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내용으로 집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천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반영해 세월호 유가족이 집회 전면에 나섰습니다.
또 대학생이 된 세월호 생존자들의 공개 발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잠시 뒤부터는 가수 이상은 씨가 무대에 올라 세월호 추모 공연을 엽니다.
저녁 7시에는 어김없이 소등 행사가 열립니다.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밝히라는 의미로 일제히 불을 끄고 함성을 외치는 행사인데요.
매주 진행했던 행사지만 오늘 집회가 세월호 추모 집회인 만큼 더욱 의미 있다는 설명입니다.
본 집회가 끝나면 행진이 이어집니다.
크게 청와대 방향과 헌법재판소 방향입니다.
유가족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사진과 현수막을 들고 제일 앞에서 행진을 이어갑니다.
집회 주최 측은 청와대 앞 청운동 동사무소에서 7시간 의혹은 물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연도도 기억하지 못하는 박 대통령을 규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집회에 184개 중대 만 4천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앵커]
박사모 등 일부 단체들은 서울 강남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죠?
[기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일부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오늘 오후 서울 코엑스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금은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거쳐 강남역까지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영수 특검팀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특검 사무실 앞까지 행진해 수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국회가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청구안은 무효라며 헌재는 이를 기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오늘 참가자들은 집회와 행진 내내 태극기를 흔들었고 대형 태극기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박사모 등 친박 단체의 강남 집회와는 별개로 서울 청계광장에서도 일부 단체가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은 촛불집회 장소와 가까운 만큼 혹시 모를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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