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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정우택 “대통령 징계? 어떤 조치도 고려 안 해, 최대한 예우 갖춰야"

2017.01.11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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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정우택 “대통령 징계? 어떤 조치도 고려 안 해, 최대한 예우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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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월 11일(수요일)
□ 출연자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비대위원)


-서청원,,, 비대위원장 면전에서... 대단히 유감스러워
-탈당시킨단 것 쉬운 일 아냐, 스스로 정치적 책임 져줬으면
-핵심 친박, 정풍운동 압력으로 탈당 가능성
-친박세력, 예전같지 않고 축소
-박 대통령, 다른 당원과 같은 취급하면 안 돼, 강제 탈당이나 어떤 조치 고려하지 않아
-탄핵 가결됐어도 박 대통령에 대한 최대한 예우 갖춰야
-바른정당, 새누리당과 이념철학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어
-바른정당 무책임, 오히려 새누리당이 순진하고 순수
-반기문, 무조건 받아들일 생각 없어, 검증 통해 결정할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누리당에 어렵사리, 비대위가 꾸려졌습니다. 그런데 어제 열린 의총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서청원 전 대표 사이에 다시 한 번 설전이 벌어졌죠. 새누리당의 내홍, 언제쯤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새누리당 비대위원이기도 하죠. 정우택 원내대표,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이하 정우택):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의총 열렸는데 서청원 전 대표가 인명진 위원장 앞에서 20분 정도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언제쯤 할복하면 좋겠냐, 인명진 위원장은 자격 없다.” 이걸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우택: 공개석상에서 그렇게 비대위원장을 면전에 두고 얘기하셨다는 건, 지금도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비공개로 얘기하실 때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데, 공개석상에서 얘기하셨다는 건 대단히 유감스러웠다고 생각하고요. 언제 할복했으면 좋겠습니까, 이 얘기를 하셨는데요. 아니 세상에 인명진 위원장이 목사이신데 할복하라는 얘기를 개인에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날 얘기가 분명히 뭐였냐면, ‘일본 여당 의원 같으면 아마 할복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이라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할복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이런 얘기를 가지고 언제 할복했으면 좋겠다, 개인을 지칭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전체 의원에 대한 어떤 강경한 반성의 계기로 삼으라는 건데요. 그 말씀은 서청원 전 대표를 향해 할복하라는 말을 하는 게 전혀 아니었거든요. 원래 말씀한 취지와 표현과는 전혀 다른 의미였다고 말씀드립니다.

◇ 신율: 서청원 전 대표가 어제 얘기한 것 중 요지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 최경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탄핵과 탈당하라는 것은, 결국 탄핵을 정당화하는 그런 논리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요. 탈당할 생각 없다는 것 최경환 의원도 분명히 했는데요. 이럴 경우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정우택: 국회의원 탈당시킬 방법은 우리 당헌에 의하면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합니다. 국회의원 탈당시킨다는 건 굉장히 쉬운 일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아까 후자의 탄핵을 정당화시키는 게 아니냐, 이런 말씀이 있었고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하셨는데, 이런 의미는, 탈당이고 아니고, 이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탄핵 받아 거의 칼끝에 서 계신 것 아닙니까. 이런 입장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소위 친박의 맏형이라고 여태 자타가 인정하신 분이나 또 친박의 좌장이라고 했던 이런 분들이 스스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이렇게까지 대통령 불행하게 만들고 최순실 비선 농단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알았든 몰랐든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면, 이 당도 살아날 수 있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을 거라고 봅니다. 탈당의 의미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치적 책임을 스스로 져줬으면 하는 의미인데요. 버티면 버틸수록, 친박의 라벨이라고 할까요, 이것을 떼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어쨌든 이분들이 나가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잖아요.

◆ 정우택: 탈당시킬 방법이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 받아내서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 신율: 계속 상당히 시끄러운 동거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 정우택: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꼭 인위적 탈당은 그분들에게도 불명예스러운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시점에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국민들의 지탄과 비판을 견뎌내지 못해서 물러나는 방법이 있고요. 두 번째는 의원들이 정말 선배들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서, 우리 당이 살아야하지 않겠나,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물러나주셨으면 좋겠다. 이른바 정풍운동이 일어나 그분들에게 압력이 가해질 때 가능성이 있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린 겁니다.

◇ 신율: 만일 강성 친박 핵심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해서 집단적 행동에 나서면 어떻게 합니까? 예를 들자면 행동을 통일해서 우리가 서청원 전 대표의 그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상임 전국위 개최 재적수 문제, 이런 것들이요, 이런 것들을 계속 문제제기 하면서 나름대로 예를 들면 본인들의 의사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요?

◆ 정우택: 상임위 재적수 문제는 이미 저희 당에서 법적 검토가 다 끝난 겁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가 될 수 없는 문제라고 판단하고요. 집단행동을 얘기하시는데요. 지금 의원들 대부분이 서청원 대표나 최경환 의원의 행동에 대해 지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초선 의원만 해도 46명이 있는데, 그중에 34, 35명 정도가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개혁 쇄신 주도를 지지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원외 위원장들도 지지선언 했고요. 전국시도의회 의장단들도 지지성명을 했고, 사무처 당직자들도 전원이 지지 성명을 낸 상황이기에, 또 친박 핵심이라고 하는 몇 명들도 이미 인명진 위원장이 당을 구해야 다 같이 살 수 있지 않나, 이런 의지를 같이 하고 계시기에, 그러한 세력이라고 할까요, 예전 같지 않고 축소되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신율: 그리고 사실 이런 분들의 탈당 문제보다 일반 국민들이 더 관심 있게 바라보는 건, 박근혜 대통령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이거든요. 새누리당에서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정우택: 어느 일간 신문에 인명진 비대위원장께서 이미 발표하신 거로 아는데요. 대통령에 대해서는 당에서 다른 당원과 같은 취급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당에서 어떤 윤리위나 이런 것을 통해 강제 탈당이라고 할까요, 이런 절차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 대통령께서 우리 당 재건을 위해 스스로 결정하실 때를 기다리시는 게 아닌가, 당에서의 어떤 조치는 현재로써 고려하고 있지 않은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인명진 위원장의 입장에 정우택 원내대표께서 동의하시나요?

◆ 정우택: 이미 일부 간부들 사이 얘기를 했고요. 저는 대통령께서 이 당의 재건을 위해 아마 스스로 결정해주실 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율: 사실 원인 제공자라고 하는 대통령에게는 시간을 기다리고, 서청원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 같은 분들에게는 빨리 나가라고 하고, 이게 사실 좀 순서가 바뀌지 않았나.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거든요.

◆ 정우택: 저는 일의 순서가 바뀌지 않았다고 봅니다. 순서대로 가는 거라고 오히려 보고 있고요.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가결됐다고 하더라도 저희들로는 최대한 예우를 갖춰야 할 대통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의, 소위 친박당이라는 색깔을 벗어날 때 가장 주변에 있는 인물들이 용기를 내줘야 한다,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을 거고요. 어떤 적정한 때에 대통령께서 결정을 해주시는 모습이 순서라고 봅니다.

◇ 신율: 그렇다면 윤리위에 박 대통령이 제소된 상태죠?

◆ 정우택: 윤리위원회 안건이었습니다. 지금 현재는 윤리위가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 신율: 올라갔던 안건은 없어지는 건가요?

◆ 정우택: 안건이 살아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윤리위원회에서 그것을 처리 안 하면 그만이죠.

◇ 신율: 알겠습니다. 바른정당과는 어떤 관계 설정을 하실 생각이세요?

◆ 정우택: 지금 아마 그 문제는 스스로 바른정당이 우리 새누리당에 대한 인적청산을 부각시키면서 보수 세력으로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한 언급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작금의 최순실 사태, 대통령 탄핵 가결에 대해 바른정당에서야 말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당을 옮겼다고 책임이 없는 양, 팔짱 끼고 있지만 저는 대단히 무책임한 행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새누리당에서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 요직을 맡았던 사람들이 대거 그 당에 가있는 것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보수의 주도권 얘기하셨는데, 첫째 새누리당과의 이념과 철학이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습니다. 정강정책을 다 들여다봤는데요. 알 수 없고요. 책임조차 지지 않겠다는 행태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무슨 보수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고요. 오히려 책임 문제를 논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더 순진하고 순수한게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 신율: 연대는 가능하십니까?

◆ 정우택: 지금 현재는 고려하고 있지 않고요. 나중에 대선판 전에 여러 가지 보수 세력 규합, 많은 목소리가 나올 거로 보기에. 지금 현재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 신율: 대선판이라고 하셨는데요.반기문 총장 귀국하는데요. 어제 김문수 지사의 경우 새누리당과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 정우택: 전혀 그것은 아닙니다. 김문수 전 지사가 지금 새롭게 비대위원이 되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기문 총장 무조건 받아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당 혁신 후에 검증을 통해 여부를 결정할 거라는 결론을 말씀드리고요. 지금 새누리당의 개혁이 반 총장 오기를 기다리는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반 총장이 스스로 오고 싶게 하는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겁니다. 우리 당, 적어도 서너 명 모래 속 흑진주들이 있습니다. 이분들과 선의의 경쟁, 엄격한 검증을 거쳐서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반 총장이 사실상 온다고 해도 지금 당장 받을 생각이 없다.

◆ 정우택: 그건 너무 과장된 거고요.

◇ 신율: 과장됐나요?

◆ 정우택: 그분이 오셔서 어느 정당을 택하시겠습니까. 야당을 가시겠습니까, 보수 정당을 택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 당은 개혁이 진행되는 단계이며, 또 하나 당을 만든다는 곳은 지금 당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적어도 한 달 이상 그분이 어느 당을 택하지 못하고, 대권 행보적 활동을 하시지 않을까 봅니다.


◇ 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우택: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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