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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조작·위법한 자료" vs 檢 "대통령이 배후"

2017.01.11 오후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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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이 법원에서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의 채택을 거부했습니다.


최 씨는 검찰에서 작성한 진술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고, 안 전 수석은 검찰이 업무 수첩을 확보한 경위를 문제 삼았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2차 공판은 시작부터 날 선 공방이 오갔습니다.

최 씨 측이 "검찰 진술조서는 조작돼 작성된 부분"이 있고 "검찰이 자백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은 겁니다.

안 전 수석 측도 혐의를 뒷받침하는 핵심 물증인 업무 수첩이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이고, "내용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증거 수집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해 핵심 증거가 재판에서 인정받지 않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맞서 검찰은 청와대 관심사항이라 재단 이름도 모르고 11억 원을 냈다고 한 KT 임원의 진술과 안 전 수석이 야당의 문제 제기로 미르와 K 스포츠 재단을 해산하고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또 최 씨와 안 전 수석이 증거 채택에 반대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가 공개돼 탄핵심판에 제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이런 조직적인 저항의 배후에는 대통령이 있다"며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법원은 오는 19일 두 재단의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을 불러 재단의 설립 경위와 청와대 개입 여부 등을 신문할 예정이어서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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