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지난 2015년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사전에 SK 측에 최 회장의 특별사면이 결정됐다는 사실을 전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대통령이 특별사면 사실을 SK 측에 미리 알려주라고 지시해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에게 알려준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사면을 한 달 앞둔 2015년 7월 15일쯤 김창근 회장이 자신에게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부탁을 했고, 이를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의 독대 당시 면세점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은 맞지만, 대통령이 별도로 SK 측을 챙겨주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주 열린 최순실 씨와 안 전 수석의 형사 재판에서 검찰은 김창근 회장이 안 전 수석에게 보낸 "하늘 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고, 최태원 회장과 모든 SK 식구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공개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승현 [hy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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