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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국은 옛말...대한민국은 지금 '마약 세탁국'

2017.01.22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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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로 들여오는 마약이 크게 늘면서 밀반입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과자나 커피로 위장하거나 동화책에 은밀히 숨겨 들여오다 적발되기도 했는데, 우리나라가 국제 마약 조직의 유통 경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검색대를 지나는 수상한 상자.

중국식 화과자를 가르자, 비닐로 꽁꽁 싼 필로폰이 나옵니다.

무게 2kg에 소매가 66억 원, 무려 6만6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국내로 들여오는 마약이 크게 늘면서 밀반입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스피커도 속은 필로폰으로 가득하고, 동화책 표지나 서류 가방에 코카인이 숨겨져 있기도 합니다.

대마는 원두커피로 위장했습니다.

지난해 인천공항과 항만에서 적발된 필로폰과 코카인은 각각 10kg으로, 시가 380억 원에 이릅니다.

밀수 조직들은 대부분 우리나라를 거쳐 제3국으로 마약을 빼돌리려다 붙잡혔습니다.

'마약 청정국' 한국을 거치면, 다른 나라 세관을 통과하기가 한결 쉽기 때문입니다.

[박상진 /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부 부장검사 : 우리나라를 거쳐서 나가는 물품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검색이 마약 생산국에서 오는 것 보다는 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국제 마약 조직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유통책이 드나드는 사이, 우리나라에도 마약이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클릭 한 번이면 인터넷으로 쉽고 은밀하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하다 적발된 사범은 만 3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20%나 늘었습니다.


[김태권 / 대검찰청 마약과장 : 인터넷과 SNS를 통해서 마약류가 공급될 수 있기 때문에 (마약 유통의) 저변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우리나라가 마약 유통의 국제 경로로 이용되면서, 공항과 항만 등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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