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안철수가 달라졌다! 표 확장성 문재인보다 안철수“
- 안철수, 확실히 달라졌다. 강철수, 광주사람들이 지어준 별명
- 안철수, 본인이 대통령 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
- 호남 민심, 안철수 쪽에 후하게 점수를 주는 듯, 본 선거 시작되면 안철수 쪽 지지율 금방 회복 될 것
- 표의 확장성 더 큰 것은 문재인보다 안철수다
- 연정, 대선 내내 자연스러운 화두될 것, 중도층 안철수 선택 가능성 커
-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조건 똑같다
- 결선투표제, 문재인 대표 쪽에서 자기들이 최고 우위라고 생각해서 선뜻 안 받아들이려는 자세
- 반기문 전 총장, 저희와는 많이 멀어졌다. 민심과 많이 먼 생각과 정치 철학 가진 것 아닌가
- (조윤선 장관 이쁜 여동생 발언) 구시대 오빠같은 생각들 제 머릿속에서 하고 있었던 것
- 우병우 수석, 조만간 사법처리 가시화될 것. 영장 청구 가능할 것.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월 23일 (월요일)
■ 대담 :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 앵커 장희영 교수(이하 장희영)> 설 명절을 앞두고 대권 잠룡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이어진 오늘,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어제를 이어 야권의 심장부 광주 전남 지역에서 호남 민심잡기를 이어갔습니다. ‘쓰까요정’으로 불리며, 청문회 스타로 주목받은 분이죠. 지금은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맡고 계십니다. 김경진 의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하 김경진): 네, 안녕하십니까?
◇ 장희영>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쇼’, 뉴스에 많이 나왔습니다. ‘강한 안철수' 전 대표의 면모가 좀 드러난 것 같습니까?
◆ 김경진> 안철수 의원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어제 토크쇼도 결국 국민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후보 양보하고 사퇴할거냐, 절대 그런 일 없다. 완주할거냐, 100% 완주하겠다. 강철수라고 하는 별명, 광주 사람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두 번 다시 후퇴하지 말고 앞으로 강하게 나아가라, 그런 얘기들이 오갔고요. 선거는 결국 구도 싸움이거든요. 지금 다자 구도 속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1위를 달리는 것 같지만, 어차피 각 당 후보들이 결정되고 나면 그때부터 사실 누구를 찍을 것인가, 국민들이 진짜 고민을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 장희영>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를 달리는 건 별 의미가 없다?
◆ 김경진> 네, 그렇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선거의 흐름을 어느 정도 정치 생활을 7년 정도 하면서 명확히 꿰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번에는 정말 해볼 만한 선거이며 본인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하고 강한 메시지를 국민들을 향해 계속해서 던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장희영> 한동안 언론에 뜸한 것 같더니 이번에 나타난 안철수 전 대표의 모습이 인상적이긴 했는데요. 강한 메시지 중에 문재인 전 대표를 조금 부정하는 듯한 발언도 많이 나왔습니다. 일단 문 전 대표는 광주 호남 민심에 대해서, ‘미워도 다시 한 번 손 잡아 달라.’ 이렇게 맞섰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경진> 문재인 대표나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호남에 대해 조금 얼굴이 안 서는 면들이 있죠. 4.13 총선 때도 문재인 전 대표가 오셔서, 실은 호남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총선이 끝나면 정계 은퇴하겠다고 얘기 하셨거든요. 선거 정략적 발언이었다고 하지만, 이후 대통령을 하시겠다는 분이 사실은 그렇게 지역민 전체를 상대로 선거 정략적인 발언을 함부로 할 부분은 아니거든요. 그때 마음이 조금 상했고요. 호남민들 입장에서는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주신 정치구도인데요. 그게 무엇이냐면, 야권에 대해서 계속해서 호남이 강하게 밀어주는데, 야권 내부에서조차 호남 인재의 등용길이 막히고, 어떻게 보면 인재들이 계속해서 끊겨져 나간 것 아닌가. 정동영도 2008년 대선 끝나고 추락해버리고, 호남의 인재라고 했던 천정배, 이런 사람들 전부 다 배제 당하는 시스템이라서, 그런 부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표에 대해 화가 많이 나 있던 상태였기에, 그런 점에 대해 호남민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계속해서 미워도 다시 한 번, 손 한 번 다시 잡아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장희영> 김경진 의원 말씀대로라면, 지금 대선 주자들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다, 완벽하게 두각을 드러내면 그때부터 대선 레이스가 시작이라는 말씀으로 들리긴 합니다만, 어쨌건 지금 표면적으로 언론에 나오는 지지율을 보면, 호남 민심조차도 문재인 전 대표에게 조금씩 돌아오는 것 같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벚꽃 대선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가 빠른 대선 스케줄에 따라가기엔 지지율이 조금 부진한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경진> 그런데 지금 예비 후보들이 각 당에서 정리가 되고 나면 본 후보 3~4명 정도 남는 구도가 될 것이고요. 호남 입장에서는 문재인이냐, 안철수이냐, 이 정도가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바른정당의 후보나 새누리당 후보는 호남 입장에서는 도저히 선택할 수 없는 후보들이고요. 그렇다고 본다면 과연 누가 더 될 만하고 누가 더 표의 확장성이 있느냐. 최근 6~8개월 정국 속에서 누가 탄핵 정국을 제대로 주도해왔느냐, 그런 점에서는 호남 민심이 안철수 쪽에 조금 더 후하게 점수를 주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선거 구도가 제대로 정비되고 본 선거가 시작되면 안철수 쪽의 지지율 회복은 금방 될 것 같습니다.
◇ 장희영>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가장 먼저 나서서 촛불 정국을 이끈 게 국민의당인데, 이후 묻혀버렸다, 다소 억울한 면도 없지 않아 보이는데요. 국민들이 원하는 건 큰 틀에서 정권 교체 아닙니까? 촛불 민심에서는 정권 교체를 많이 외치고 있지 않습니까? 과연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들이 염원하는, 지금 가 계신 호남 민심이 염원하는 바로 그 정권 교체를 해낼 수 있겠는가, 이에 대한 의문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김경진> 지금 당장 지지율의 크기로 보면, 문재인 대표가 조금 더 우위인 것 같지만, 실제 본 선거 과정에 들어가면, 지금 박근혜 정부의 4년 동안 잘못된, 누적된 적폐로 인해서 이번에는 진보 쪽 정당 후보가 정권을 잡을 수밖에 없고, 어쨌든 전국적 큰 틀의 민심은 진보 진영 쪽으로 크게 이동한 시점입니다. 그 상황 속에서, 그러니까 중도나 보수에서 온 사람은 결국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 표의 확장성이 더 큰 것은 문재인보다 안철수다. 그 시점이 되면 안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고요. 또 한 가지 이번 선거에 유의미하게 보셔야 할 것은, 더불어민주당도 국회 내에서 의석이 120석에 불과합니다. 저희 국민의당은 물론 38석에 불과하지만, 새누리당도 90석 정도 밖에 안 되거든요. 그래서 어느 정당의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할지라도, 모든 정당이 정부가 출범하는 그 순간이 되면 연정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이 연정 자체가 대선 내내 자연스러운 화두가 될 것이며, 당연히 견제를 해서 대통령을 뽑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이번 선거 구도인데요. 그렇게 본다면 중도층이나 이런 분들이 가장 편안하게 그 점을 염두에 두면, 안철수에 대한 선택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 장희영> 지금 하신 말씀은 조금 잘못 들으면 이렇게도 들립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에 비해 확장성이 좀 크다, 그 이야기 속에는, 된 이후에 새누리당 의석수와 민주당 의석수까지 언급하신 부분, 연정 이야기도 하셨고요, 문 전 대표에 비해 조금 더 중도 쪽이다. 이렇게 간다면 호남 민심이 염원하는 정권 교체와는 조금 다른 의미가 아닐까요? 중도 측까지 가겠다?
◆ 김경진> 저희 국민의당의 경우 기본적인 어떤 바탕이나 뿌리의 틀이 분명히 진보 쪽, 민주 진영 쪽,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경제민주화를 완성하고 국민에 대한 복지를 추구하는데 분명한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확장성이 있다는 것은 확고한 뿌리 위에서 확장성이 있는 것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충분히 저희들에 대해 후한 점수를 쳐 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민주당도 마찬가지인 게, 가령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연대를 한다고 하더라도 150여 석에 불과합니다. 현재 국회선진화법에 따르면, 가령 문재인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바른정당까지 포괄해야만 국회에서 인사 청문회도 가능해지고, 법안 통과도 가능해지는 구조가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조건에 있어서는 민주당이나 저희 국민의당의 조건이 똑같다.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구도로 흘러가고, 그렇게 본다면 안철수 의원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운 선택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 장희영> 당의 색깔이 진보냐, 보수냐, 중도냐가 아니라 당선 이후의 확장성까지 본다는 말씀이시네요. 이런 질문은 어떨까요? 안철수 전 대표는 최종적으로 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최종 결론이 그것인가요, 아니면 최종 결론은 일단 정권교체다, 이것인가요? 정권 교체를 위해 안철수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알겠는데, 만에 하나 맨 마지막 민심까지 봤더니, 막판까지 봤는데도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내가 물러서거나 내가 연정이나 연대로 보조해주는 역할로 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희생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 아니면 중도 포기는 없다, 무조건 나가겠다는 건가요?
◆ 김경진> 그래서 그러한 모순이나 그 부분에 관련된 복잡한 얘기를 없애기 위해 안철수 대표가 하고 있는 것, 국민의당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 결선투표제 도입하면 간단하고 깨끗하게 결정이 되는 거거든요. 마지막 1, 2순위 두 명만 가지고 이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50% 넘는 사람이 생길 것이고,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개혁 과제를 완수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의당 같은 경우도 저희와 같이 결선투표제 법안을 같이 발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특히 문재인 대표 쪽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아마도 자기들이 최고 우위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선뜻 안 받아들이려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 장희영> 이렇게 또다시 문 전 대표 측과 안 전 대표 측이 이렇게 맞선다면, 야당 지지자들은 과거의 두 사람과의 대결을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심지어 지난 대선에서도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함께 한 팀을 이룬 결과가 대선 패배 아니었습니까. 만일 지난 대선과 같은 상황이 또 발생한다면,
◆ 김경진> 그런데 지난번 대선을 보지 마시고, 이번 총선의 정당별 대표를 보시면, 결국 진보 표, 보수 표가 정확히 갈려져 있다는 관점을 전제하고 질문을 하신다면 그런 고민이 국민들에게 주어지겠지만, 이번 총선에서 보면 중간 지대에 있는 제3의 정당이 등장해서, 진보쪽 표도 이동하지만 보수쪽 표도 이동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느 누구에게 정확하게 유리하게, 불리하게 된다, 이렇게 평가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는 게 하나의 논점이고요. 두 번째는 얼마나 국가 정치에 기여했는가, 얼마나 정책적으로 좋은 정책 제안을 내놓는가. 조금 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마지막 표심은 선거 20일 전 쯤 사람들이 집단지성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기에, 그 과정 속에서 정말 어느 세력이 제대로 된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인가, 그때까지, 20일 전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얼마나 누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비전을 보이고 제대로 헌신하며 노력해왔는가, 이를 보고 평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장희영> 앞으로 지켜볼 시간이 있다는 말씀이시죠? 보여줄 시간이 남아있다.
◆ 김경진> 네, 그렇습니다.
◇ 장희영>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대한 영입 문제, 이건 국민의당과는 남의 이야기인가요?
◆ 김경진> 저희와는 많이 멀어진 것 같습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들어오며 첫 일정이 박근혜 정부의 부정부패, 국정 농단에 대해 강한 비판과 사과를 요구했어야 하는데요. 첫 일정에 그런 얘기가 전혀 없었고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에 전화를 해서 잘 대처하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이 부분은 국민들의 민심과는 많이 먼 생각과 정치 철학을 가지고 계신 것 아닌가, 이렇게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같이 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장희영> 이분이야말로 넓은 의미에서 여러 당과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까지 다 연대, 연정의 폭을 넓혀왔던 건 아닐까요?
◆ 김경진> 글쎄 말입니다.
◇ 장희영> 의원님,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사실 오늘 김경진 의원께서 뉴스에서 엄청 시끄러웠습니다. 아시죠? 조윤선 장관에 대해 예쁜 여동생 발언, 이에 대해 제가 보니까 죄송하다고 말씀 하셨고, 더 강하게 사과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얘기 좀 해주세요.
◆ 김경진> 제가 나이가 저도 51살이다 보니까, 구시대 오빠 같은 생각들이 제 머릿속에서 하고 있었던 것이고요. 실은 처음에 기사가 올라왔을 때는 제가 무엇을 잘못했냐, 잘못한 점에 대한 인식이 정확히는 없었어요. 기사가 올라왔을 때 이런 것도 기사를 쓰는구나, 이렇게 했는데 밑에 댓글이 붙는 것을 보니까, 아 그렇구나, 이렇게 발언을 해서는 안 되겠구나, 이런 내용이 일부 댓글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내용을 보고 어쨌든 세상의 의식 변화에 대해 발 빠르게 따라가는 게 필요하구나, 이런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장희영> 이 사건 모르는 청취자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해드리자면, 아픈 얘기이지만 제가 하겠습니다. 어제 호남에서 있었던 토크 콘서트 중에 김경진 의원님이 청문회 과정을 이야기하는 중에 김성태 특위 위원장과 조 장관 이야기를 하다가, 조 전 장관에게 예쁜 여동생이 와서 울면서 이러니까, 여동생 같은, 이런 발언을 했다가, 세상의 뭇매를 맞았다, 물론 김경진 의원을 응원하는 댓글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내가 구시대적이다, 잘못 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아예 이참에 더 얘기 안 나오도록 강하게 사과하시죠.
◆ 김경진> 그러겠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마음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정식으로 사과 말씀 드리고요.
◇ 장희영> 짧게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대체 언제 이뤄지는 것이냐,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는데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특검 수사가 이뤄진다면서요?
◆ 김경진> 특검도 지금 정말로 힘들게 많은 것을 하다 보니 이렇게 온 것 같아요. 지금 김기춘, 조윤선을 구속시킨 점을 보면, 우병우 수석도 조만간 사법처리가 가시화될 거로 보이고요. 제 예상에는 한 보름 정도 후면 어느 정도 우병우 수석 소환해서 조사가 들어가며 영장 청구 가능해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장희영>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경진> 네, 감사합니다.
◇ 장희영> 지금까지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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