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바른정당이 오늘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 출범했습니다.
초대 당 대표로는 앞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지금 정병국 대표의 수락연설이 시작됐는데요.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을 믿고 제 소명을 담당해내겠습니다.
저는 먼저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막아내지 못하고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한 점 국민 여러분 앞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가 왜 새누리당에서 나와야만 했습니까. 새누리당이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라는 보수의 기본 가치를 배신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패권을 지키고 기득권만 옹호하는 가짜 보수였기 때문입니다. 대통령만 비호했지, 진정한 보수를 지키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짜보수는 '시장의 자유'를 '재벌의 자유'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자유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옹호하지재벌이 자기 마음대로 세상을 주무르는 자유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가짜보수는 국민이 위임한 민주주의'를 대통령의 권력 남용을 가리는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대통령 눈치만 보면서 국회의 기본 의무인 국정감사도 거부하고 증인채택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비열한 행태로 보수를 우롱했습니다. 가짜보수는 '공화주의'의 근간인 헌법을 유린했습니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모든 국정은 정당한 절차와 법치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공화주의의 기본 원칙을 배신했습니다.
이 나라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보수를 수치스럽게 했습니다.
바른정당은 이 가짜보수를 배격하겠습니다.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