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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대통령, '나쁜사람' 인사조치 지시"

2017.01.25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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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랙리스트와 찍어내기 인사 의혹 등을 처음 제기했던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탄핵심판 증인으로 헌법재판소에 나왔습니다.


유 전 장관은 청와대가 찍어내기 인사를 했을 뿐 아니라, 블랙리스트 작성을 반대한 고위 관료의 일괄 사퇴까지 종용했다며 청와대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문체부 인사 전횡 의혹 등을 처음으로 폭로했던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진룡 / 전 문체부 장관 : 찍어내기 인사는 분명 있었죠. 계속 문화예술계에 대한 정부 비판 세력 불이익 주라는 지시를 했고, 응하지 않은 문체부 간부들을 그런 식으로 인사조치를….]

유 전 장관은 탄핵심판 증인 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찍어내기 인사의 실체를 거론하며 거침없는 답변을 쏟아냈습니다.

유 전 장관은 승마협회 관련 체육계 비리 보고서를 살펴본 뒤 문체부 담당 국장과 과장을 '나쁜 사람'이라고 지적하고, 직접 인사 조치를 지시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정유라 씨 관련 승마대회 비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원하는 결과를 내놓지 않자 좌천 인사가 이뤄졌는데, 이게 모두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주장입니다.

또, 박 대통령에게 "정부 조직 개편 시 국무위원이나 정부에 비판적인 사람들의 의견도 듣자"고 건의했지만, 박 대통령은 "그럼 대한민국 사람 모두의 의견을 들어야 하느냐"며 역정을 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블랙리스트 의혹을 놓고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부에 반대 의사를 표현하는 문화예술인도 포용하겠다고 약속했고 처음에는 지켜지는 듯했지만, 김기춘 전 실장 부임 이후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반대한 고위관료 6명이 일괄사표를 낸 것은 관행이 아니라 비정상적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새로 취임한 장관에게 여유를 주기 위한 관행이었다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날을 세운 겁니다.

유 전 장관의 연이은 폭로에 대통령 대리인단은 문화계 이념적 쏠림현상으로 공세를 펼치다가 재판관의 지적을 받기도 했고,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방청객들의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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