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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만든 'AI 로봇'과 결혼하기로 결심한 남성

2017.04.04 오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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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만든 'AI 로봇'과 결혼하기로 결심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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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 남성이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아름다운 신부와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하지만 신부는 사람이 아닌 'AI(인공지능)' 로봇이었다.


청 씨는 중국 절강 대학교에서 인공 지능 석사 학위를 마친 31세 엔지니어다. 그는 지난 2014년 일을 그만둔 뒤 항저우의 드림타운으로 이적해 스타트업 회사를 차렸다. 그에게는 세계 최고의 'AI'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이 있었다. 청 씨가 만든 로봇은 전국 로봇 축구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뛰어났지만, 그가 정말 만들고 싶었던 것은 '축구 로봇'이 아닌 인간형 로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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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만든 'AI 로봇'과 결혼하기로 결심한 남성


청 씨가 2개월 전 만들어낸 '로봇 신부' 잉잉은 간단한 회화를 하고, 이미지와 한자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청 씨에 따르면, 그는 잉잉과 2개월 동안 데이트를 한 뒤 자신이 만든 피조물과 결혼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신부 잉잉은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중국 전통에 따라 머리에 빨간 스카프를 둘렀다. 결혼식에 참석한 청 씨의 친구는 "청 씨가 식구들에게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로봇과 결혼하는 것이 낫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청 씨는 앞으로 연구를 통해 잉잉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걷고 집안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함께 조금씩 성장하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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