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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5 막바지 표심 공략 몰두

2017.05.04 오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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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 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앵커]
제가 왜 웃냐면 지난번에 제가 라디오를 진행할 때 붉은노을을 붉은태양이라고 해서. 여러분 보셨듯이 막판 유세전이 치열합니다. 저는 깜짝 놀랐어요.

문재인 후보의 손등의 피멍. 이거 얼마나 악수를 많이 하면 그렇게 돼요?

[인터뷰]
과거 박근혜 당시 2012년도 대선 후보 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붕대를 감고 다닐 정도로 상당히 악수를 많이 해서 고통을 겪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이번에 문재인 후보도 1등 후보, 1등 지지율 달리다 보니까 아무래도 유세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까 상당히 악수를 너무 많이 해서 아마 피멍이 들었다고 그러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 입장에서는 피멍이 든 손 자체가 영광의 상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지금 갖고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문제는 마지막 남은 5일 동안 상당히 그래도 아직까지 표심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어떻게 마지막까지 잘 이 기세를 끌고 가느냐. 일종의 굳히기 전략인데 굳히기 전략을 잘하느냐 부분은 이거는 본인이 잘해야 하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과 자기 진영의 나름대로의 오만감이나 이런 또 결정적인 실수 이런 걸 예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는 SNS가 자기의 가장 중요한 무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거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뚜벅이인데 그 얘기는 점차 나중에 이야기를 해 보고요. 먼저 문재인 후보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목소리를 직접 한번 듣고 계속 얘기를 나눠보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런데 대통령 만드는 것은 여론조사 아니고 뭡니까? 투표죠? '마, 문재인 다 된 거 아이가? 나 한 사람 안 한다고 별일 있겠능교?' 이렇다고 투표 안 하면 어찌됩니까? 말짱 도루묵이죠? 어대문 맞지요. 그런데 어대문, 이제는 투대문 해야 어대문 됩니다. 그렇죠? 어대문만 하다간 큰일납니다.]

[앵커]
어대문,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는데. 투대문, 투표해야 문재인이 대통령. 이런 얘기인데. 홍의락 의원은 복당하고 TK 민심을 잡기 위해서 노력은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느 지역도 몰표를 주지 않는. 아마도 저는 앞으로 5월 10일, 그러니까 대선 이후에 신문의 헤드 타이틀이 누구누구누구 대통령 당선, 이것도 헤드 타이틀이 되겠지만 또 하나의 헤드 타이틀은 대선 이후 처음으로, 사상 처음으로 지역 몰표 사라지다, 이런 제목이 나올 것 같아요.

그건 어떤 지역도 사실은 서로 나누어 갖는 그런 형국인데. 그럴 때일수록 아까 문재인 후보, 계속 이야기했듯이 투표를 해야지만 가능하다, 이 이야기가 왜 나오느냐면 어느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거든요.

어느 지역도 완벽하게 자신의 어떤 그런 승기를 굳힐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아마도 부산지역에 내려가서 저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방언을 보면. 그렇다면 최소한 PK 지역에서는 자기가 어쨌든 거기서 나왔으니까 60% 이상의 지지를 받아보고자 그리고 호남을 반분하고 TK를 갈라쳐서 수도권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라는 그런 지역적인 얘기입니다.

[앵커]
홍의락 의원 복당한 게 의미가 있어요?

[인터뷰]
글쎄요, 그건 지키고자 하는 것이지 적극적으로 50% 이상 가져가겠다, 이건 아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할 부분은 또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SBS의 세월호 보도와 관련한 논쟁인데요. 보도 본부장이 직접 유감을 표명했고요. 데스킹이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전부 내렸죠. 그리고 실제로 기사를 내리고 사과까지 했는데 자유한국당하고 국민의당은 언론 탄압이자 정치공작이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이 논란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아요.

지금 선관위는 조사 들어간다고 그러고. 커뮤니케이션 전공하신 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SBS가 잘못했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둘 다. 예컨대 보도를 그렇게 했는데 본인들이 직접 인정하는 것처럼 보도의 진실성이나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았다고 보고요.

두 번째로 볼 때 내린 부분도 논란이 될 수 있고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사장도 오늘 담화문을 냈고 또 자체적으로 노조나 회사가 함께 진상조사를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서 하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이게 오늘 해양수산부 장관도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또 본인이 직접 인터뷰를 했다는 당사자도 나와서 인터뷰를 했고. 그 내용들을 보면 어떤 특정 후보를 겨냥해서 그 후보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유리를 주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고 봐요.

실수라고 보는 게 저는 개인적으로 맞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사가 그것도 책임 있는 공중파 언론사가 그걸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보도했다면 문제가 큰 거죠. 그런 부분은 회사 차원에서 징계라든지 아니면 책임지는 부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또 이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만 더 이상 대선전에서 이 이슈가 논란이 되거나 아니면 특정 후보에게 부정적이거나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데 사용되지 않는, 악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강 교수님.

[인터뷰]
SBS가 보도한 것을 보면 의혹이라는 부분과 그다음에 해수부의 자리 관련 이 두 분이 따로 있는데 이것이 합쳐지면서 굉장히 더 큰 의혹으로 번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드물게 보도본부장이 5분 넘게 사과를 했죠. 자리를 가지고 마치 뒤에서 뭔가를 한 것처럼 보도가 됐기 때문에 이게 큰 문제인데. 이것은 명백하게 언론에서 이렇게 보도를 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오늘 밝혀진 팩트에 보면 해수부의 7급 공무원이 본인이 기자와 통화를 했다는 걸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말하면서 녹취되는 줄 모르고 인터넷에서 떠드는 이야기를 기자에게 한 것이다, 이렇게 밝혔죠. 그런데 어떤 공무원이건 높은 자리 공무원이건 낮은 자리 공무원이건 기자와 이야기를 할 때는 이거는 사적인 대화는 아닙니다.

그래서 공적인 대화라는 사실을 아주 인지를 하고 해야 하는데 아마 이 분이 녹취를 당한 줄 몰랐다고 본인은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사실은 아니고 그 언론이 어떤 식으로 이런 팩트를 모아서 기사를 만드는가. 또 그리고 이 잘못된 것이 게이트 키핑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죠.

[앵커]
현직 언론인과 전직 언론인 두 분한테 제가 조금 있다가 여쭤보겠습니다. 먼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오늘 유세장에서 바로 이 문제 가지고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SBS 뉴스가 진짜 뉴스를 방영했어요. 세월호 인양에 관해 문재인 후보 쪽에서 해수부하고 짜고 인양시기 조정했다는 거야. 진짜 뉴스 방송해놓고 문측에서 거세게 항의하니까 본부장이란 사람 나와서 6분 동안 가짜뉴스였다, 이렇게 방송했어요. 그래서 내가 이야기하는 건, 이런 작태를 없애겠다는 겁니다.]

[앵커]
지금 이런 얘기를 홍준표 후보는 했는데 문재인 후보 측은 SBS을 항의 방문을 했고. 그리고 홍준표 후보는 SBS 뉴스를 없애겠다. 과격한 발언도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대선에 어떤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금 우리가 깜깜이 선거라고 얘기하는 블랙아웃. 그러니까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딱 그 전날 하필이면 보도가 됐다는 것. 그래서 이것이 그 와중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하는 것에 대해서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서의 이 기사 자체가 사실은 삭제가 됐더라도 굉장히 많이 퍼지고 있어요, 번지고 있죠 그것 자체가. 물론 수습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사자도 얘기를 하고. 그런데 이것이 악영향이든 아니면 어떤 영향이든 영향을 안 미칠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다시 한 번 진위 여부를 저는 두 분이 얘기를 하셨지만 보도 자체로 본다면 SBS가 두 가지 잘못을 하셨다고 했는데 긴급히 새벽에 삭제해버린 것도 굉장히 큰 문제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것 때문에 이렇게 홍준표 후보나 안철수 후보나 굉장히 문제를 삼고 있거든요. 좀 더 정당한 절차를 거쳤어야 했다.

정당한 절차라는 건 뭐냐 하면 기사 내용을 보고 사실 모두 다 판단할 수 있게 해 줘야 되거든요. 기사 내용을 보면 물론 게이트 키핑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내용 자체는 이거예요.

그러니까 이 기자가 해당 7급 공무원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핵심은 해수부가 선거 이전에, 그러니까 이런 상황 훨씬 이전에는 굉장히 인양을 늦추었다가 그 의혹 자체가 있는데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로 말미암아 조기선거가 이루어지니까 그 국면에서는 차기 정권에 사실 어떤 협상을 하려고 굉장히 빨리 인양을 했더라. 그러니까 이것이 인양을 놓고 사실은 해수부가 직접, 주어는 해수부거든요.

해수부가 그렇게 선을 닿으려고 했다라는 뉘앙스의 기사였어요. 그러니까 이 보도본부장도 해명 중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사과는 했지만 이 기사의 의도는 사실 해수부였다.

해수부가 그런 식으로 정치권에 휘둘리면서 그렇게 줄을 서려고 했다. 이것에 대한 기사였다라고 해명을 하는데 기사 내용을 사실 꼼꼼이 살펴보면 그런 흔적은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왜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냐는 거죠.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고. 이거는 사실 보도 자체가 제목도 잘못됐고. 제목 말씀하셨지만 제목도 주어가 마치 문재인 후보인 것처럼 주어가 생략이 되어 있는데 그게 아니라 해수부가 이렇게 정치권에 먼저 손을 대려고 했다, 이렇게 했으면 훨씬 더 해명이 깔끔하지 않았느냐라는 거죠.

[앵커]
그런데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의 발언 내용과 이 SBS 보도 내용이 일치한다, 이러면서 공격하고 있잖아요.

[인터뷰]
오거돈 전 장관 같은 경우 바로 해수부 장관을 했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지금 해수부의 기능 자체가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지난번 세월호 이후에 해경의 기능이 더 강화되어야 하는데 해경이 해체됐던 그런 측면에서 해수부의 강화를 얘기했던 부분이고 이거와 지금 SBS 보도에서 원래 제목에 나와 있던 식으로 세월호 인양을 함으로써 문재인 후보에게 좋은 걸 주고 자신들의 조직을, 뭔가 교환하는 듯한 그런 뉘앙스하고 저는 결이 다른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하고요.

결국은 지금 홍준표 후보든 국민의당도 이제 더 이상 기사가 맨 처음에 의혹을 제기했든 문재인 후보 측과의 거래라는 측면은 별로 그렇게 거기에 대한 공격보다는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 측에서 왜 기사를 내리게 만들었느냐. 소위 말해서 이것이 집권하고 난 뒤에 또 다른 언론 탄압으로 이어지는 거 아니냐. 거기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국민의당에서 이야기했던 오거돈 전 장관의 그런 이야기들하고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권자들도 아마 나름대로의 판단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도, 지금 자유한국당의 홍보물인데 1번, 3번 앞에 인공기 달고 2번 옆에는 태극기 달고. 이거 지금 허위사실 공표 아니냐, 이렇게 나오잖아요.

[인터뷰]
선관위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지금 물론 내렸습니다, 저것도. 논란이 되니까 내렸는데 경남도당에서 아마 홍보물로 만들어서 뿌렸는데 저런 식으로 하면 안 되는 거죠. 대한민국의 대선후보들 이름. 물론 이름은 안 적었지만 누가 봐도 기호 1번, 3번은 누구인지 뻔히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런 식으로 극단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홍준표 후보가 늘 TV토론회에서 좌파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쓰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홍준표 후보는 법률가 출신이기 때문에 법의 선을 넘지 않는 그 한도 내에서 잘 요리를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지금 저 인공기는 너무 나간 거죠.

너무 갔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는 거고 또 아까 SBS 뉴스 논란도 이게 사과하면 보통은 끝나는 일인데 이게 자꾸 커지는 이유가 홍준표 후보가 그 얘기를 하면서 SBS 뉴스를 없어버리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또 여론조사 기관도 없애버리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이런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점점 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그런 추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120시간의 뚜벅이 유세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안철수 후보. 직접 화면 함께 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이번 대선은 우리가 과거로 돌아갈 건지 아니면 미래로 나갈 건지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1, 2번은 과거입니다. 그대로 머물러 있자는 겁니다. 3, 4, 5번은 미래에 대한 선택입니다. 그러면 과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미래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앵커]
1번, 2번은 동시에 비판하고 3번, 4번, 5번은 미래의 선택이다. 이 의미, 이거는 분명히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공동정부까지 얘기했다라는 그런 이야기의 연장선 아니겠어요, 그렇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어차피 어떤 후보도 사실은 계속 통합정부를 구성할 수밖에 없거든요. 개혁공동이든. 그러니까 어찌됐든 회고적 투표와 전망적 투표, 그러니까 과거를 심판한다든지 혹은 좌파를 심판한다든지 이런 게 아니라 이제부터 이슈를 미래로 돌리자.

4차 산업혁명이든 어쨌든 그런 미래로 돌리자라는 뒤늦은 그런 의도가 아닐까. 조금 더 확실하게 자신의 이미지를 먼저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인터뷰]
그런데 이게 재미있는 포인트가 개혁공동정부를 이야기하면서 사실 김종인 전 대표가 지금 추진위원장이지 않습니까? 위원장 같은 경우는 홍준표 후보도 포함된다고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안철수 후보는 분명히 거기에 대해서 선을 그었어요.

이제는 홍준표 후보와 더 이상 같이 하겠다는 얘기가 전혀 없고 오히려 이런 이야기까지 했어요.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싶으면 차라리 유승민 후보 찍으라고. 역으로 운동까지 하는 걸 보면 공동정부의 범위 자체는 안철수 후보는 분명히 정한 것 같습니다.

[앵커]
바로 그 유승민 후보요. 오늘 내홍을 겪은 끝에 대학가를 찾았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10원짜리 부업하면서 저한테 2만 원을 보냈다는 분이 있었어요. 정말 소중한 2만 원이고 제가 선거 막바지에 와서 많은 시민들께서 와주시고 문자 보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당원가입도 빠른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100일을 맞은 바른정당이 이제야 비로소 제 궤도를, 제 길을 찾아가는거 아닌가 그런 느낌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유승민 후보, 고생 많이 했습니다.

12명 탈당했다가 지금 그분들은 공중에 붕 떠 있는 상태이지만 어쨌든. 그런데 박지원 대표가 이런 국면이 안철수 후보에게 유리하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게 무슨 의미라고 보세요?

[인터뷰]
박지원 대표가 그렇게 이야기한 걸 저는 좀 이해는 안 되는데. 왜냐하면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이 국면에서 도리어 국민들의 지지를 더 많이 얻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지율도 일정 부분 있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에게 꼭 유리하게 작용할까 의문이에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죠. 자유한국당이 비판을 받게 되고 그것이 결국은 보수표가 다시 안철수 후보 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에 대해서 예측을 하는 것 같은데요.

지금 막판 대선 국면에서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상황에서는 될 수 있는 사람 밀자고 하는 그런 지지세가 많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 쪽에서 안철수 후보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낮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최근 TV토론를 계기로 해서 지지율 오르고 있는 분이 또 한 분 있습니다. 바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인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변수는 오직 한 가지밖에 없어요. 심상정이라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출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 무엇이냐? 그것이 바로 문재인 대 심상정, 심상정 대 문재인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문재인 대 홍준표 이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면, 개혁은 한 발자국도 못나간다고 생각해요.]

[앵커]
지금 심상정 후보가 이런 이야기를 막 목청껏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뭐냐. 바로 우상호 원내대표가 정의당은 다음 선거에서 뽑아라. 그러니까 이거 갑질이다. 지금 이렇게 나온 것 아니겠어요?

[인터뷰]
심상정 후보 입장에서는 그런 말이 굉장히 기분 나쁠 수밖에 없죠. 이번에는 작은 정당 찍지 말고 다음에 찍어라라고 하니까 그러니까 심상정 후보가 한 얘기가 그러면 좋은 물건 있는데 작은 가게에서는 사지 말라는 이야기냐. 이렇게 나오는 거죠.

그런데 이 다섯 분의 선거 유세를 오늘 쭉 다루면서 보면 젊은 사람들이 패러디를 만든 것을 보면 별명을 다 지어줬더라고요.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두 번째 도전이니까 문재수라고 하고 홍준표 후보는 레드준표라고 하고.

[앵커]
SNL 코리아에 나오는 거죠.

[인터뷰]
네, 그렇게 해서 다 지어서 하는데 심상정 후보는 심블리죠. 그래서 이번에 가장 토론회에서 정치인으로서 가장 큰 가치를 올린 것이 저는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몇 억짜리 광고를 계속 한 것이나 마찬가지죠. 정치인의 브랜드로써는 굉장히 큰 가치를 올리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요새 신조어를 잠깐 말씀해 주셨는데요. 투대문, 홍찍자, 강철수 이런 단어 많이 들어봤는데요. 들어보셨을 텐데 19대 대선은 유난히 이런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박상연 앵커가 정리했습니다.

[앵커]
대선이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후보들은 유세현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는데요.

아나문, 홍찍자, 심알찍.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신조어들, 무슨 뜻이 담겨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이 내세우고 있는 신조어, '아나문'은 무슨 뜻일까요?

아빠가 나와도 문재인을 찍는다는 뜻으로 문 후보에 대한 강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홍찍자'는 홍준표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구호죠?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의미입니다.

미래 대통령을 주장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그에 걸맞게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강조한 안파고를 내세우고 있고요. 유승민 후보는 유승민을 찍어야 유승민이 된다는 의미에서 유찍유.

또 심상정 후보는 '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게 된다'는 심알찍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부정적인 신조어도 있죠. 문모닝, 안모닝 등 이것들은 상대 후보를 비판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데서 만들어진 단어고요, 홍찍문, 안찍박 등 상대 후보를 견제하는 신조어도 탄생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이처럼 신조어가 쏟아지는데 대해신세대를 겨냥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라는 반응도 있지만, 짧은 대선 기간이 부른 과도한 경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남은 기간만큼은 네거티브 신조어보다는 각 후보들이 내세운 긍정적인 신조어와 함께 그들의 공약도 꼼꼼히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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