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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흐릿·침침...노인성 안질환 조기 치료해야

2017.06.10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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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노화현상 가운데 가장 빨리 노화를 느끼는 신체 기관이 눈입니다.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백내장과 녹내장, 황반변성 같은 노인성 안질환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데 놔두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3살 주옥순 씨는 몇 년 전부터 가끔 눈에 뭔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평소 집안일을 하는 데도 별 불편함이 없고 책도 잘 보여 놔뒀지만,

어느 순간 앞이 흐려지고 길을 걷기 불편해 병원을 찾았는데 황반변성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주옥순 / 황반변성 환자 : 한쪽만 안 좋을 적에는 이쪽은 괜찮으니까 책을 다 봤죠. 휴대전화도 다 보고. 그랬는데 이쪽까지 오니까 이제는 휴대전화도 잘 안 보이고. 큰 것으로 아들이 해줬는데도 잘 안 보여요.]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에 문제가 생기는 시력장애입니다.

환자도 지난 2012년 9만6천여 명에서 2014년 10만 명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14만5천여 명이 진료받을 정도로 많이 늘었습니다.

노인성 안질환인 백내장과 녹내장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백내장 환자는 2012년 107만여 명에서 2014년 115만여 명, 지난해에는 123만 명이 넘었습니다.

녹내장 환자는 같은 시기 58만여 명에서 69만여 명 지난해 80만 명이 넘을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백내장은 노안과 증상을 구분하기 어렵고 녹내장과 황반 변성 역시 초기 증상이 별로 없어 놔뒀다가는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성진 / 순천향대학교 병원 안과 교수 : 증상이 없어요. 초기에는 이 병들이 증상이 없는데 점점 문제가 생기다가 어느 순간 시력이 확 나빠지는데 그때는 너무 늦어요. 40세 이후에는 정기 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좋죠.]

또 흡연과 음주 같은 나쁜 생활습관을 피하고 채식과 함께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게 노인성 안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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