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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잡아먹으며... 6일간 산속에서 버틴 70대 할머니

2017.07.26 오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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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잡아먹으며... 6일간 산속에서 버틴 70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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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산속에서 길을 잃고 6일간 홀로 버텨낸 70대 할머니가 구조됐다. 미국 워싱턴 포트앤젤러스에 사는 71살의 사진 기어(Sajean E. Geer)씨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올림픽 국립공원으로 여행을 떠났다.

워싱턴 주에 위치한 올림픽 국립공원은 지난 12월 세상을 떠난 남편을 화장 후 떠나보낸 곳. 기어는 그녀가 키우는 강아지 '요다'와 함께 길을 나섰지만, 금방 길을 잃고 말았다.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던 그녀는 무작정 길을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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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잡아먹으며... 6일간 산속에서 버틴 70대 할머니

산속에 3일째 되던 날, 그녀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존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행동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평소 서바이벌 관련 서적과 하이킹 경험이 풍부했던 그녀는 잔가지와 이끼를 모아 임시 쉼터부터 만들었다.

고령이었기에 절대 다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움직임을 최소화했고, 소나무 잎과 곤충 등으로 연명했다. "개미가 물면 개미를 잡아먹었어요. 맛이 나쁘지 않던데요?" 여정에 함께 했던 강아지 '요다'도 곤충을 먹으며 구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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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틀이 지나도록 소식이 닿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지인들이 신고한 상태였고, 기어 씨는 집을 나선 지 6일이 지난 23일에서야 구조됐다. 구조 당시 탈수와 탈진 증상이 있었지만 눈에 띄는 상처는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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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구조하기 위해 투입된 인력은 19명. 헬리콥터 수색 중 목격되어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그녀는 "이렇게 많은 이들이 나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에 놀랐고, 구조되어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U.S. Coast Guard, Peninsula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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