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열린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했던 검사들이 검사장 승진 인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3월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검찰 반발이 거세게 일자 평검사 10명과 토론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이 모습은 TV로 중계됐습니다.
검사장 승진 대상자인 김영종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은 당시 수원지검 검사로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이 취임 전 검찰에 청탁 전화를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노 전 대통령은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죠"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검사장 승진 대상자 이완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은 당시 대검 연구관 신분으로 행사에 참석해 검찰 인사권 남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이야기했습니다.
당시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인 이석환 제주지검장은 청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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