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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운반' 하다가 발각된 16세 소년의 비참한 최후

2017.07.30 오후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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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운반' 하다가 발각된 16세 소년의 비참한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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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운반하다 세관에 걸리자 이를 마시고 사망한 소년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013년, 당시 16세였던 멕시코 소년 크루즈 마르첼리노는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공항으로 입국했다. 세관원은 그의 백팩에 들어있던 노란색 음료수 두 병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며 내용물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크루즈는 '사과 주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세관원은 크루즈의 말을 믿지 않았다. 결국, 직원들은 액체의 성분을 검사하는 간단한 검사를 했지만 1차 검사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2차 검증 현장에서 소년은 주스임을 입증하기 위해 액체를 네 모금이나 마셔 보였다. 그리고 소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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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운반' 하다가 발각된 16세 소년의 비참한 최후

사실 병에 들어있던 액체는 액상의 '메스암페타민'이었다. 메스암페타민은 액체 상태로 옮기기 편해 점점 유통이 증가하고 있는 마약류로, 독성이 매우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세관원과 경찰들은 크루즈의 병 안에 들어있는 물질이 메스암페타민이라고 의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크루즈의 유족들은 "세관원과 국경 보안 요원들은 내용물을 독성 마약류로 의심하면서도 액체를 마시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비디오에서 직원들은 소년이 액체를 마시는 모습에 별 관심이 없고 서로 미소를 지으며 얘기하는 데만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액체를 섭취한 직후 크루즈는 '심장이 아프다'고 여러 번 외치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크루즈 유족 측은 "마약을 먹은 것으로 의심되는 소년에게 의료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구금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하며 세관원과 국경 요원을 상대로 백만 달러(12억 원)의 소송을 걸었다.

이민 국경 보안 위원회 하원 의원 조이 로프그렌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약 밀매가 범죄인 것은 엄연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년이 사형 선고를 받을 정도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상을 공개한 사람은 다름 아닌 크루즈의 유족 측 변호사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본 미국인들은 "죽음은 소년이 자초한 행동"이라는 의견과 "방치한 세관원과 요원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으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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