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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과자' 먹고 위에 구멍 생긴 초등생

2017.08.03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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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으면 코와 입에서 하얀 김이 나와 요즘 인기인 이른바 '용가리 과자'를 먹은 초등학생이 위에 구멍이 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용기에 남아 있던 액화 질소를 삼킨 것으로 추정되는데, 해당 업소는 무허가 영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충남 천안의 한 워터파크에서 가족과 함께 물놀이 온 11살 정 모 군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인근 매장에서 액체 질소 가스를 이용해 얼린 이른바 '용가리 과자'를 사 먹은 뒤였습니다.

정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위에서 5cm 정도의 구멍이 발견돼 긴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정기용 / 피해 학생 아버지 : 아이가 제 옆쪽으로 배를 잡고 쓰러지면서 아악 하면서 진짜 처음 듣는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쓰러지더라고요.]

용가리 과자는 영하 200도에 가까운 액화 질소를 이용해 만들어집니다.

정 군의 부모는 정 군이 남은 과자를 입에 털어 넣으면서 과자 용기 밑에 있던 액체 질소를 그대로 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업소는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10일 동안 워터파크 안에서 영업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나자 해당 업소는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천안 동남구청 관계자 : 여름철 특수 식품 효과를 보기 위해서 7월 23일경부터 판매를 했대요. 그 장소에서 설치해 놓고 무신고 영업 행위로 확인서를 받고….]


정 군의 부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주와 워터파크 관계자 등을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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