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암, 폐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인 대장암은 식습관의 변화에 따라 증가세가 무척 가파릅니다.
하지만 검사가 번거로워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에 혈액 한 방울로 대장암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장 용종이 있는 사람과 대장암 환자의 혈액을 분석한 그래프입니다.
대장암에서 붉은색으로 표시된 단백질이 많이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 한 방울로 대장암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대장암일 때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는 특정 단백질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이용한 겁니다.
[박종필 / 대구한의대 제약공학과 교수 : 그 단백질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펩타이드를 발굴해서 금속 기판에 고정하고 전기화학적인 방법을 통해서 그 수준(생산량)의 차이를 식별할 수 있는….]
기존에는 내시경이나 바늘 등의 도구를 이용한 조직 생체검사를 통해 암을 진단했습니다.
정확도가 높지만, 조직을 직접 떼야 하는 만큼 위험 부담이 따르고 번거롭습니다.
이 때문에 혈액 등 체액을 이용한 생체검사 방법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특정 상태를 알려주는 물질인 '바이오 마커'를 더 간단하고, 저렴하게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봉현 / 건국대 시스템생명공학과 교수 : 현재(암 진단방법)는 침습적이라고 해서 몸의 조직을 떼어낸다거나 인체에 피해를 주면서 분석하는 방법이 대부분인데, 이 방법(액체 생체검사)은 간단히 혈액 분석을 통해서 몸 상태를 바로 알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은 지난 2015년 미국 MIT가 선정한 10대 유망기술에 포함될 정도로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바이오 마커에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IT 기술이 더해지면 더 효율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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