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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결국 제명... 洪 성희롱 발언으로 맞불

2017.12.27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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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 YTN 선임기자, 김광삼 / 변호사


[앵커]
일명 여자 홍준표라고 불렸던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어제 당 윤리위에서 제명당했습니다. 향후 5년간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수 없게 됐는데요. 그동안 류여해 전 최고위원, 홍준표 대표를 향한 막말로 물의를 빚기도 했었죠. 하지만 제명 이후 홍 대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면서 진흙탕싸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자세한 이야기 이동우 YTN 선임기자와 김광삼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류여해 전 최고위원 윤리위에서 제명됐습니다. 이게 지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명직 최고위원이 제명된 첫 사례인가요?

[기자]
그렇죠. 선출된 최고위원이 제명된 건 이번이 첫 사례죠. 그만큼 류여해 최고위원이 막말이라든지 언론에 대고 이야기하는 거라든지 SNS에서 홍준표 대표를 직접적으로 비난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을 가졌다, 그렇게 풀이가 되는 것이죠.

원래 당초에는 막말 정도 한 거 가지고 제명까지 하겠느냐 이렇게 예상했습니다마는 가장 큰 제재거든요, 제명이라면. 제명 그리고 탈당권유, 당원권 정지, 그리고 경고 이런 순으로 돼 있는데 가장 강한 징계를 한 것이니까 얼마나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이 류여해 전 최고위원의 방송을 통한 발언이라든지 SNS를 통한 그런 홍준표 대표에 대한 비난전이 얼마나 부담이 됐는지 그런 부분을 여실히 보여주는 그런 징계 결과다 이렇게 풀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제명이 되게 되면 향후 5년간 자유한국당에 입당이 아예 금지가 됩니다. 오늘 인터뷰에서 5년 뒤 제명이 풀리면 다시 한국당에 입당할 생각이 있느냐 이런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답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류여해 /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일사천리였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끝나고 난 뒤에 최고위원회의가 또 바로 밤에 열리는 걸 보면서 저 무슨 생각 들었는지 아세요? 내가 정말 대단했구나. 얼마나 눈에 가시였으면, 얼마나 빼내고 싶었으면 당 대표가 나서서 저렇게까지 밤늦은 시간에 저렇게 최고위원회의를 한다? 저는 자유한국당에 홍 대표보다 먼저 있었던 사람이죠. 자유한국당이라는 이름도 제가 만드는 데 같이 앉아서 회의했던 사람인데 그 과정에서 정말 힘들게 힘들게 당을 지켰더니 어느 정도 번듯해지고 나니까 갑자기 이렇게 바깥에 나갔던 사람들이 들어와서 주인 행세를 하는데 그게 참 힘들었어요, 저는 바라보는 게.(5년 후에 재입당할 생각도 있으십니까?) 5년 뒤에 자유한국당이 남아 있을까요?]

[앵커]
5년 뒤에 자유한국당이 남아 있을까? 이렇게 질문까지 오히려 던졌습니다. 제명까지 가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뭐라고 일단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가장 큰 이유는 류여해 전 위원에게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본인이 처음에 사실 그 당시 자유한국당이 경선을 할 당시에 그때 굉장히 자유한국당이 거의 궤멸된다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잖아요. 그런데 그 당시에 아마 최고위원이랄지 당 대표에 참여한 분들은 진짜 완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아주 어떻게 보면 골수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거기서 두 번째로 최고 지지를 많이 받아서 최고위원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이후에 본인도 얘기하다시피 홍준표 대표를 자기가 롤모델로 삼았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홍준표 대표가 사실은 대권 후보 당시부터 계속 막말을 해서 이슈가 굉장히 많이 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부분을 굉장히 본인은 저런 이슈가 굉장히 좋다고 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걸 롤모델 삼았는데 홍준표 대표가 사실 막말하는 것하고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막말하는 것하고는 차원이 다를 수 있고 그 내용도 보면 홍준표 대표 막말은 굉장히 함축적이면서도 딱 어떻게 보면 단어가 짧거든요. 그런데 계속 논란을 일으켰는데 결과적으로 당협위원장을 박탈당하면서부터 계속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공격을 하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사실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감정이 상할 수도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볼 때 무엇보다도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계속 최고위원으로 남아있으면 자유한국당이 엄청난 부담을 느꼈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이 인적 쇄신을 하고 이미지를 쇄신해서 내년에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승리가 됐든 아니면 적어도 더불어민주당과의 경쟁을 하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유한국당에 당적이라도 남아 있다랄지 아니면 최고위원으로서 남아 있게 되면 계속 류여해 위원의 언행이 계속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고 그러다 보면 자유한국당이 굉장히 희화화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앵커]
실제로 홍 대표가 지금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기사를 다루는 것이 그런 이야기들만 계속 다루고 있다.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마치 자유한국당 내에는 류여해 위원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것은 하루라도 빨리 잘라내는 것이 훨씬 더 자유한국당에는 유리하다 그런 판단을 했기 때문에 아주 속도감 있게 결의를 하고 제명을 한 거죠.

[앵커]
막말이라는 언쟁을 시작으로 해서 어쨌든 존재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컸을 것이다.

[인터뷰]
그렇죠. 정확한 표현입니다.

[기자]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철우 최고위원 다음으로 2위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당원들이 뽑은 거고 여론조사까지 해서 그렇게 해서 2위에 오른 상당히 기염을 토한 것이고 그 당시까지 자유한국당이 침체된 분위기에서 류여해 최고위원이 구두도 벗어던지고 노래도 부르고 그러면서 상당히 강렬한 제스처를 취한 그런 부분이 사실 당원들에게 상당히 먹혀서 그래서 2위까지 오른 것인데 2위에 오른 최고위원을 막말했다고 해서 제명을 했다는 건 지나친 처사가 아닌가 그런 지적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래서인지 지금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정말 싸움의 강도를 점점 더 높여가는 모습입니다. 홍준표 대표가 성희롱 발언, 여성 차별 발언보다 더 나아가는 발언입니다. 성희롱 발언을 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 들어보시죠.

[류여해 /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홍 대표가 페이스북에 썼는데 제가 바로 페이스북에 썼습니다. 그 이야기는 날짜도 제가 대충 나중에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요. 제가 '적반하장'이라는 방송을 살려달라라고 이야기 하러 대표실에 독대하러 들어갔을 때 저한테 했던 얘기입니다. 그때 울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이 방송 이렇게 하지 말고 지켜달라고. 이것만 지켜달라고 애원을 했었습니다. '이따위로 울면서 하는 정치하지 마세요. 이따위로 하지 마세요' 이러더라고요. 그러면서 전투적으로 싸우고 물고 그렇게 해야 되는 거래요. 그러면서 여자는 밤에만 쓰는 거라고.]

[앵커]
김 변호사님, 이게 발언이 사실이라면 충분히 성희롱으로 구분될 수 있어서 처벌까지 갈 수 있는 발언 아닙니까?

[인터뷰]
그건 홍준표 대표가 이런 말을 정말 했다고 한다면 이건 정말로 상상할 수 없는 아주 잘못된 거죠. 부적절한 거라고 볼 수 있는데 홍 대표 쪽에서는 굉장히 부인하고 있어요. 그런데 법적으로는 성희롱 자체에 대해서 지적을 하면서 구체적인 면, 아니면 상대방에 대해서 모욕적인 면이 있다고 한다면 성희롱이나 성범죄는 처벌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모욕죄가 충분히 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사실 류여해 전 위원이 과연 이걸 홍준표 대표가 말을 하지 않았는데 지어내서 한 얘기인지, 아니면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말로 그런 얘기를 한 것인지 그것은 사실관계를 파악을 해 봐야겠어요.

해봐야 아는데 아마 저것 가지고도 지금 서로 굉장히 진실싸움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말 저런 얘기를 개인적으로 둘이 있는 자리에서 했다고 한다고 하면 그런 말에 있어서 류여해 위원의 그 당시의 상황이랄지 전체적으로 봐서 신빙성이 있다고 한다면 정말 홍준표 대표는 정말 책임을 져야 하는 거고 어떤 형식으로든지 법적이 됐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죠.

[앵커]
지금까지 홍준표 대표가 막말을 해오면서도 사실 어떤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소재에 대해서는 비켜갔습니다. 만약에 바퀴벌레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도 명예훼손이 될 수 있으니까 주어는 밝히지 않는다거나 계속 이렇게 피해갔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런 성희롱의 발언을 했을까요? 지금 홍준표 대표는 24년간 그런 구설수가 없었다, 어이없다라는 반응입니다.

[기자]
일단 이건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주장하는 바이기 때문에 현재는 모르는 것이고요. 다만 만약에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녹취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죠. 만약에 녹취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대표를 내놔야 할 정도까지 상당히 타격이 클 만한 그런 핵폭탄급 위력을 가진 그런 사안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전 국민의 반인데 반이 여자는 밤에나 쓰는 것이다, 이런 거는 정말 망언 중의 망언이라고 봐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오늘 오후 2시에 또 토크쇼를 통해서 더 폭로를 한다고 했으니까 거기서 이와 관련해서 구체적 녹취록이라든지 아니면 다른 증거를 내놓을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자유한국당이 당 대표와 류여해 전 최고위원 사이에 이전투구식의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것은 일반 국민들 보기에도, 자유한국당 당원은 물론이겠지만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도 굉장히 볼썽사나운 그런 모습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만약에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무고죄로도 처벌이 가능한 부분입니까?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인터뷰]
저 자체는 사실 명예훼손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사실이라 할지라도 저 부분은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죠. 더군다나 방송 보도를 통해서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더 죄가 무겁다고 보고 허위라고 하면 더 무겁게 처벌받는 거고요.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해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사실 홍준표 대표는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제명했기 때문에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커요. 그런데 류여해 전 최고위원의 스타일로 보면 이게 끝이 아니고 시작일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더군다나 제명이 되고 나서 일단 자유한국당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자기가 모든 걸 버리고 떠난다 그런 입장이 아니고 또 토크콘서트를 하겠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거기서 이제까지 자기가 최고위원 제명을 당하기 전의 어떠한 말의 수위하고 제명을 당한 이후의 말의 수위는 훨씬 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떤 말이 나올지 언론의 굉장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하고 또 저러한 것들이 계속 자유한국당 아니면 홍준표 대표하고 류여해 위원이 계속 핑퐁식으로 가다 보면 정말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굉장히 희화화되면서 이미지 측면에서는 굉장히 데미지를 많이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바로 피하고 싶었던 그 부분이 더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제명한 자유한국당. 어쨌든 류 전 최고위원의 언행에 대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상이 아닌 것 같다, 한번 들어보시죠.

[홍문표 / 한국당 사무총장 (cpbc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 이렇게 철부지 같이 앞뒤도 없이 이렇게, 류여해 위원 같은 경우는 저희들이 참 어떤 분석을 해도 정상적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사당화다, 그냥 투명하지 않다, 이번에도 그분께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선거구 아닙니까? 서초 강남. 거기에서 커트라인을 넘지 못하고 점수가 나왔다면요. 이건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죠.]

[류여해 /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소시오패스다, 정신분열 수준이다 이런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그들도 다 해당행위죠.]

[앵커]
지금 그런데 이 핵심 문제의 배경을 살펴보면 지금 친박계 의원들, 당협위원장에서 어쨌든 탈락했던 친박계 의원들과 친박계들이 공격하는 부분이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 개인의 당을 지금 어쨌든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류여해 전 최고위원의 배경으로 이들이 함께 해서 진흙탕 싸움이 더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닐까요?

[기자]
글쎄요. 친박들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위축돼 있는 상태기 때문에 또 이번에 친박계 당협위원장들도 대거 탈락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공동전선을 구축해서 홍준표 대표가 사당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렇게 공격할 가능성은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특히 최근에 조직강화특위 위원들을 전부 인선을 했는데 주로 홍준표 대표와 친한 분들이 많이 배치가 됐거든요. 그래서 이에 대해서도 친박계인 김태흠 최고위원도 이건 홍준표 사당화를 위한 조강특위다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최고위원회의를 박차고 나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친박계 의원 내지는 친박계 탈락한 당협위원장들 그리고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공동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아시다시피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상당히 말을 강하게 하는 스타일이고 그러다 보니까 사실 비호감을 주는 측면도 꽤 있거든요.

그래서 친박계 입장에서 봤을 때 그것이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것이 이득이 될지 아니면 오히려 이것이 부메랑이 될지 그런 부분을 계산하고 공동전선을 구축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앵커]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제 잘 보면 홍준표 대표도 변호사 출신이고 류여해 최고위원도 어쨌든 법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이 부분이 법적인 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는 법적으로 가기에는 쉽지 않을 거예요. 법적으로 간다 하더라도 서로 막말을 했잖아요. 그래서 주거니 받거니 했기 때문에 아마 둘 다 법적으로 가면 둘 다 서로 피해를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죠. 그리고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이번에 홍준표 대표, 또 자유한국당과 결별을 하면서 보여주는 모습 자체가 사실은 굉장히 볼썽사납거든요.

그래서 아마 제가 볼 때는 친박단체도 만약에 류여해 전 위원과 같이 가서 공격을 하게 되고, 홍준표 대표를. 그러다가 나중에 결별할 수순이 오면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굉장히 부담으로 갖고 아마 같이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요. 일단 류여해 최고위원이 계속적으로 반발을 하겠지만 그건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강도는 줄어들 것이고 결국 홍준표 대표는 본인의 갈 길을 갈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리고 자유한국당에서 벌어진 또 다른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협위원장 교체 과정에서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22명, 전원이 당협위원장직 회복된 거죠?

[기자]
그렇죠. 지금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그 의원들에게 당협위원장직을 전부 주면서 그 의원들을 사실상 친홍 세력으로 규합하는 그런 작업을 한 것이죠. 대표적으로 김무성 전 대표라든지 아니면 김용태 의원. 김용태 의원 같은 경우는 더군다나 중책인 제2창당위원장까지 맡겼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상당히 어떻게 보면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돌아온 복당파들이 나름대로 상당히 어떻게 보면 개혁을 시도하려고 하고 그리고 상당히 수도권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노력하는 그런 의원들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홍 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복당파 의원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아무래도 친박계가 더 아직까지는 더 많은 그런 상황에서 당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겠다, 그런 포석으로 이번에 복당파 22명 의원들에게 전부 당협위원장을 준 것이 아닌가 그렇게 풀이가 됩니다.

[앵커]
어찌 보면 쇄신의 자정적인 노력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런데 여당이든 야당이든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대표가 바뀌고 대표가 결국 당을 장악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기존에 있던 당협위원장이랄지 그런 물갈이를 해야 하고 자기 편 쪽으로 사실은 인적 쇄신을 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의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의원들이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의원들을 간판을 앞세우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2혁신위원장에도 김용태 의원을 임명을 하고 그다음에 지난번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이 무난히 되므로 말미암아서 홍 대표의 입지가 굉장히 강화됐잖아요.

그다음에 바로 한 게 뭐예요. 당무감사. 당무감사는 사실은 당협위원장들을 점수화해서 거기서 쇄신하는 거거든요. 그런 다음에 하는 게 조강특위 통해서. 당은 다 마찬가지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라는 게 있지만 그걸 통해서 물갈이를 다 하는 거고 결국 홍준표 대표가 당을 장악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시점 자체는 결국 홍준표 대표가 당을 장악하는 과정에 있는데 마지막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당협위원장들을 전부 다 인선이 되고 마무리가 되고 나면 혁신을 하면서 또 본인 자체가 내년 지방선거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고 있잖아요. 그러면 거기에서도 자신의 세력을 당연히 심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홍준표 대표가 계속적으로 물갈이를 하면서 당을 장악해 가는 그런 경우가 될 거라고 봐요.

[앵커]
큰 그림이 조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인적 쇄신을 통해서 직접 영입한 인재들이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하는 그림까지 그리고 있는 것 같은데 차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인재 영입에 이름이 나오는 몇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손을 잡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죠. 지금 대표적으로 홍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도 맡고 있거든요, 그래서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장제국 동서대 총장,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친형이거든요. 장제국 동서대 총장을 부산에 공천하겠다, 현직 서병수 시장이 있습니다마는 서병수 시장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거든요, 홍준표 대표는. 그래서 장제국 동서대 총장을 영입을 하려고 접촉을 했습니다마는 최근 동서대 총장인 장제국 씨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고요.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경남지사로는 안대희 전 대검 중수부장, 대법관도 지내셨고 총리 올랐다가 중간에 포기를 했죠. 그랬던 안대희 전 대법관을 경남지사로 이번에 영입을 하려고 했는데 안대희 전 대법관도 경남지사 출마할 생각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거든요.

그래서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어떻게 보면 의욕적으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서 의욕적으로 한번 시동을 걸어보려고 했는데 처음부터 조금 삐그덕거리는 그런 상황에 봉착한 것이죠. 그러니까 특히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아시다시피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민주당에 비해서 훨씬 낮은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유력한 인사나 아니면 촉망받는 인사들이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꺼리는 그런 측면도 있거든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좀 떨어져서 어느 정도 해볼 만하다 그러면 모르겠습니다마는 또 대구경북처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높은 그런 지역이 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경북이나 대구 같은 경우는 지금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이 계속 쇄도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지금 자유한국당에서는 경북지역 같은 경우 현역 의원도 두세 명이 이미 출마를 선언한 상태고. 그렇지만 어쨌든 수도권이라든지 아니면 경남이라든지 부산이라든지 이런 데가 영남지역이지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지역에는 지금 별다른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앵커]
그리고 홍준표 대표 어쨌든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에 이런 영상이 공개가 됐습니다. 김광삼 변호사님과 함께 보면서 여쭤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MBC에서 척당불기 액자를 찾았다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 부분입니다.

척당불기라는 액자인데요. 이게 지금 핵심이 되는 이유는 뭐냐하면 성완종 리스트 당시에 홍준표 대표에게 돈을 전달했다라고 주장하는 윤 모 씨가 국회의원실 홍준표 대표 의원실에서 저 액자를 봤다라고 주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홍준표 대표 측에서는 그런 액자는 국회의원실에 준 적이 없다, 대표실에 뒀다 이렇게 얘기한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에서 돈을 전달한 사람의 말의 신빙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말에 신빙성이 있으면 유죄가 되는 거고요. 신빙성이 없으면 무죄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무죄 나온 것 중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윤승모 씨, 윤 모 씨라고 하는데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신빙성이 없다는 것 중의 하나가 내가 돈을 전달하러 가서 의원실에서 척당불기라는 액자를 봤다라고 얘기를 한 거죠.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척당불기라는 액자는 의원실에 없고 한나라당 대표실 방에 걸어놓은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러면 결국 그 의원실에 가지 않았다는 것이 윤승모 씨의 진술이 거짓처럼 보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무죄판결 이유 중에서 그 부분이 중요했었는데 지금 MBC에서 보도한 바에 의하면 그 척당불기가 의원실에 있다는 거잖아요.

[앵커]
이게 그 당시 시기에 딱 있던 영상의 모습을 저희들이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다고 한다면 윤승모 씨 진술이 신빙성이 있고 홍준표 대표가 거짓말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취지가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지만 대법원에서 이미 판결이 확정됐기 때문에 단지 액자의 위치가 설사 그 당시에 홍준표 대표의 의원실에 액자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걸 가지고 확정된 판결을 뒤집을 수는 없는 거죠.

[앵커]
만약에 이게 전에 공개됐다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만약에 의원실에 척당불기라는 액자가 정말 존재를 했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으면 그러면 그 의원실에 돈을 전달하러 간 것이 맞다라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유죄 판결이 나올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었죠.

[앵커]
그것 때문에 타 여당 정치인들이 이 부분을 물고 늘어지면서 공격을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기자]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리한 그런 팩트가 하나 새롭게 나온 것이죠. 그러니까 특히 척당불기라는 것은 어떤 뜻이나 기개가 깊어서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거나 굽히지 않는다 이런 뜻인데 본인의 어떤 평소 소신을 저렇게 사자성어로 자기 사무실에 갖다놓은 것인데 저것이 원래는 홍준표 대표 주장은 자기의 대표실에 내실에 갖다놨다는 건데 이 돈을 전달한 역할을 맡았던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 같은 경우는 홍준표 대표 시절에 그 내실에 들어간 적도 없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진술이 엇갈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말이 맞다면 그러면 홍준표 대표가 분명히 이 부분에 있어서는 거짓으로 얘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무죄를 받기는 했습니다마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거짓 증언한 그런 부분이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곤란한 입장에 처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 질문에 실제로 질문을 받았는데요. MBC 기자에게, MBC가 좀 이상해졌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피해갔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정치적인 질문 공세에 시달릴 수 있는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이제 시선을 옮겨서 국민의당 이야기를 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오늘부터 전당 투표에 돌입하게 되죠. 어떤 과정을 겪게 되나요?

[기자]
일단은 오늘하고 내일하고 온라인으로 투표를 하게 되고요. 그리고 나머지 이틀 동안은 ARS로 투표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4일 동안 투표를 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해서 31일날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최종 결과 발표는 전반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예상하듯이 일단 안 대표를 신임하고 그리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찬성하는 의견이 훨씬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더군다나 지금 현재 통합에 반대하는 당협위원장이라든지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지역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아예 이 투표에 참여하지 말자고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은 더욱더 축소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투표율은 상당히 낮아지겠지만 찬성률은 상당히 높아지는 그런 상황으로 갈 것이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서두를 예정이고 아마 그렇게 되면 1월 말, 2월 초 정도에는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전 당원 투표를 반대하는 반대파 의원들이 법원에 낸 가처분신청 이 결과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안철수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당시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여부에 반대했던 것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가처분신청 결과) 아마도 오늘 중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중에 나온다. 어떻게 나올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지금까지 정당 내부의 일을 법원이 그렇게까지 간섭하고 이런 경우가 유신 때 말고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희 정당 내부의 일을 법원까지 가지고 간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그런 부분도 걱정되고 송구합니다.]

[박주현 / 국민의당 최고위원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안 대표 스스로가 2년 전에 새정치민주연합에 있을 때 '도대체 당대표 재신임투표라는 게 정당 사상 유례가 있는지 모르겠다, 결과에 불문하고 이것은 당을 분열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정면으로 반대를 했던 그 재신임투표입니다. 26명 이상이 지금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당의 재정도 이렇게 튼튼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억 원을 들여가면서 당대표 재신임투표를 왜 지금 해야 되는 것인지 그것을 모르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앵커]
김 변호사님,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했는데요. 오늘 빠르면 나올 수 있다, 오늘 중에 나올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가처분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이게 어떤 전당대회를 대체를 한다랄지 아니면 어떤 법적인 효력이 있는 그러한 정당 내의 행위라고 하면 모르겠지만 그런 효력이 있는 것이 아니고 효력이 있는 행위를 할지라도 명백히 위배가 있는 경우에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 이것 자체는 정당 내에서 일단 합당에 대한, 통합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고 그걸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 여부와 연계를 시키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건 당내의 어떤 의견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건 외부적인 사법기관에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가처분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단지 이걸 전제로 해서 전당대회를 열게 되면 전당대회 절차에 있어서 위법성이 문제가 될 수 있죠. 그러면 그때는 절차에 위법성이 있다랄지 실질적으로 어떤 내용이 법에 위반되는 내용이 있다고 하면 그때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단순히 재신임 투표고 당원의 의견을 묻는 행위 자체가 법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어요. 단지 그 과정 중에서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과 연계시켜서 정말 지금 당규에 보면 3분의 1 이상이 정족수가 돼야 된다고 하지만 사실 그 당헌당규도 이런 재신임에는 해당이 되는지 여부가 사실은 굉장히 불분명하죠.

그래서 그건 규정이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단지 저것은 당원의 의견을 확인하는 그런 절차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보면 저기서 만약 찬성이 나왔다고 한다면 자기의 재신임이 가결이 된 거고 또 통합에 대한 의견이 굉장히 우세하다. 그래서 여기에서 힘을 받아서 전당대회를 밀어붙이려는 그런 생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 자체의 결과를 두고 봐야 하는 거고 그 이후에 전당대회까지 가기까지는 아마 산 넘어 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산 넘어 산이다, 반대파 입장에서는 사실 이게 쉽지 않은, 가처분신청이 쉽지 않음에도 신청을 할 때 천정배 의원 같은 경우도 물론 다 알고 있음에도 신청을 했던 것은 명분 아니겠습니까?

이게 지금 통과하는 것 자체도 통과돼도 명분이 없다라는 것인데 지금 저희들이 들어본 대로 재신임 카드를 꺼내는 것 자체가 안철수 대표 자체가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안 좋은 이야기를 했다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명분싸움으로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죠. 지금 통합 반대파 의원들 입장에서도 일종의 여론전을 펼치는 거죠. 통합 찬성과 반대를 봤을 때 특히 호남 지역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반대 의견이 상당히 많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호남 자기 지역구의 구민들이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그쪽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의원들이 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그리고 또 전반적으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이 전반적으로 호남에서 지지기반이었는데 상당 부분 붕괴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이 오히려 그쪽으로 들어가서 민주당이 훨씬 더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게 안철수 대표가 사실상 호남을 버리는 것 아니냐 그런 의심도 하고 있는 거거든요, 호남 지역 의원들 같은 경우는. 그러면서 오히려 안철수 대표가 호남을 버리고 수도권이라든지 아니면 보수 쪽으로 진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의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상당히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이고. [앵커] 중도가 아니라 중도보수연합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니까요.

[기자]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온건보수와 중도 개혁 그리고 온건 개혁의 연합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이에 대해서 통합의 상대방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같은 경우는 나중에 보수 통합까지도 상당 부분 계속 언급을 하고 있거든요.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호남 지역 의원들은 그 부분을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하고 그 부분을 의심하면서 통합에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서로 사활을 걸고 있고 그리고 또 바라보는 지점이 다른 거죠.

호남 지역의 의원들 같은 경우는 자신의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는 부분에 가장 큰 관심이 있는 것이고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차기 대선 부분에서 이렇게 통합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 그리고 당을 살리는 데도 이것이 더 옳은 길이다 이런 확신을 가지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서로 바라보는 지점이 다르고 서로의 이해타산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갈등 상황은 증폭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얘기를 들어보면 양측 다 이건 질 수 없는 싸움, 거의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는 싸움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둘 다 정치적 운명, 생명이 달려 있는 거죠. 그래서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대로 국민의당에 남아 있어도 자기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더군다나 장기적으로 보면 잘못하면 국민의당이 해체하고 더불어민주당과 통합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면 본인의 입지가 전혀 없거든요.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전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안철수 대표는 멀리 보는 거죠. 그러니까 다음 대선을 바라보고 있고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서 어떻게 가는 것이 자기한테 유리하게 전개가 될 것인가, 그 과정 중에 있다고 보고 그렇지만 호남의 중진이랄지 호남에 있는 의원들은 아주 다르죠. 왜냐하면 호남에서 보수와 결합 자체는 굉장히 부정적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 일단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도 내년 지방선거에 나가려고 하고 있는데 만약에 통합이 됐을 때는 사실 본인이 당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막는 것이고 또 호남 의원들도 마찬가지죠. 다음 총선에서 과연 바른정당과의 통합, 경우에 따라서는 길게 보면 자유한국당도 통합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자체는 자신들이 호남에서 정치하는 데 있어서는 거의 엄청난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정치적 운명이나 생명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막는 그런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가 의사 출신이어서 그럴까요. 계속 어떤 이념을 혈액에 대입한 이야기들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피가 다른데 어떻게 수혈이 되느냐라고 주장을 했고요. 안철수 대표는 이에 화답하듯 결혼이다, 피가 다르다고 결혼을 못 하겠느냐,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다시 수혈에 대입을 해서 답을 했습니다. 이 얘기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혈액형이 다르니까 수혈이 안 된다'고 그렇게 또 말씀하시고 있는데요. 제가 조금 걱정돼서 말씀드립니다. 개그에 정색해서 받아치는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혹시 혈액형이 다르면 수혈이 안 된다고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사실 의학상식에 해당되는 부분인데요. O형은 A형이나 B형에 수혈이 됩니다. 그래서 혈액형 중에는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도 있습니다. 다른 정당들은 혈액형이 달라서 수혈이 불가능하지만, 바른정당은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이다…]

[앵커]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A형과 B형이 합쳐서 AB형이 되는 게 아니라 분명히 어떤 혈액형에 들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합쳤을 때 이 이념적인 정체성은 어디가 더 주도권을 갖는다고 보시는지요?

[기자]
아시다시피 바른정당은 중도보수, 개혁적 보수를 지향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국민의당은 아시다시피 온건 보수와 중도 개혁을 추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중도개혁 부분에서는 서로 공통분모가 있는데 서로 한쪽은 진보 쪽에 더 가까운 거고 한쪽은 보수 쪽에 상당히 가깝기 때문에 이것을 어떤 사안에 따라서, 특히 남북 문제 같은 경우가 상당히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햇볕정책에 대한 평가. 국민의당에서는 햇볕정책을 계승해야 된다는 것이고 그리고 바른정당에서는 특히 유승민 대표는 햇볕정책 때문에 오히려 북한이 핵 개발을 한 것이기 때문에 햇볕정책은 폐기해야 된다, 햇볕정책은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특히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 첨예하게 의견이 맞서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설사 통합이 된다 하더라도 이 부분은 두고두고 상당히 갈등의 씨앗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통합이 된다면 이 이념 노선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그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 아마 지금 예상키로는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생각하기로는 온건 진보부터 그리고 중도 그리고 개혁적 보수까지 통합하는 그런 노선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 지역이 사실은 유권자 전체 분포로 봤을 때 가장 많은 지역이거든요. 다만 유권자의 충성도가 낮은 편이기는 하지만 이런 완전보수, 완전진보에 비해서 충성도가 낮기는 하지만 그 지역이 가장 많은 유권자가 분포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을 확실하게 잡는다면 다음에 의원 수하고 관계없이 다음에 정권을 창출하는 데 상당히 유리하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제가 볼 때는 유승민 대표도 상당히 불안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대구를 어쨌든 지역기반으로 두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수도권으로 옮긴다는 전제를 갖는다면 괜찮을 것 같지만 이 부분도 상당히 불안함을 안고 가는 것 아닐까요?

[인터뷰]
바른정당 같은 경우도 사실은 굉장히 국민의당에서 지금 특히 유승민 대표는 통합에 적극적 의지가 있을 겁니다. 물론 전제조건으로 보수의 정체성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것은 명분을 살리고자 하는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통합 과정이 엄청나게 어렵게 진행이 되고 있잖아요.

또 앞을 볼 수가 없는데 그런데 통합이 된다 하더라도 통합 이후에는 더 어려운 일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박지원 의원이 얘기했다시피 혈액이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는 너무 의학적으로 설명을 했는데 그건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요.

왜냐하면 정당 자체가 우리가 삼분법으로 얘기를 하면 진보가 있고 중도가 있고 보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바른정당이 아무리 합리적 보수라 할지라도 보수는 맞거든요. 그러면 국민의당의 색깔을 보면 일부 진보도 있지만 중도라고 할 수가 있는데 과연 중도와 보수가 이념의 스펙트럼을 같이 갈 수 있을 정도의 이념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느냐, 정체성에서 같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느냐. 특히 아까 지적하신 바와 같이 햇볕정책이랄지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서 굉장히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합당을 한다고 해서 과연 이게 정말로 제3당으로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당으로 가느냐. 아니면 굉장히 삐그덕거리다 결국에는 다시 분열이 되고 일부는 또 자유한국당으로 가고 일부는 또 더불어민주당으로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에 있다고 봐요.

그래서 굉장히 지금 합당 과정도 그렇고 합당 이후에 있어서도 굉장히 불안한 요소가 많은 거죠. 그런데 결국 그것은 리더십에 의해서 해결을 해야 하는데 과연 그 정도의 리더십을 안철수 대표나 유승민 대표가 가지고 있는가. 그 부분을 검증이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더 집중적으로 해 보고 싶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시작할 때 그렇게 부르기도 하죠. 창당멤버, 창립멤버, 같이 했던 창당 파트너, 이런 이야기도 불리고요.

안철수 대표가 여러 면에서 박지원 전 대표에게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진행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것이 삐그덕거리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어느 순간이라고 보시는지요?

[기자]
이건 당연히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완전히 서로의 시선이 다른 데를 보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안철수 대표는 당연히 차기 대선을 바라보면서 거기에 맞춰서 여러 가지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고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로드맵을 짜 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차기 대선을 위해서는 상왕설이 제기됐든 박지원 전 대표를 버려야 된다, 이런 것일까요?

[기자]
그런 측면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박지원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전남지사에 뜻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남지사를 하기 위해서는 통합보다는 아까 김 변호사님도 말씀하셨지만 통합보다는 국민의당 혼자 가든지 아니면 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한다든지 아니면 민주당과 일정 부분 통합을 한다든지 아니면 동거정부를 만든다든지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서로 바라보는 것이 완전히 다르고 이해타산이 완전히 다른 것이기 때문에 지금 통합을 놓고서 완전히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통합파와 반대파, 중재파가 있었는데 역시 매우 난감한 상황입니다. 국민의당 소속의 박주선 국회부의장. 당이 분당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투표를 반대한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주선 / 국민의당 의원 (MBC '양지열의 시선집중') : 지금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대북정책이라든지 기타 여러 가지 정책 면에서 정체성이 안 맞아요. 지방선거 끝난 다음에 진지한 당내논의를 거쳐서 통합절차를 밟자, 우선 당이 쪼개지고 갈라지는 것은 막자 하는 취지에서 저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설령 여기서 당원투표에서 찬성이 많이 나와서 신임을 받는다 할지라도 앞으로 실무적인 준비를 거쳐서 전당대회를 소집해서 전당대회 전당원 투표에 의해서 합당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찬반투표 결과만 가지고 합당이 됐다고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앵커]
찬반투표만 가지고 합당이 됐다는 것을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중재파도 반대 의견에 일단 무게를 실어주는 양상입니다.

[인터뷰]
그런데 지금 통합 반대파와 찬성파가 치킨게임을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누가 한쪽이 죽어야만이 이게 결론이 날 수 있는 그런 치킨게임으로 가기 때문에 중재파 입장에서는 중재를 할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이 전혀 없어요. 그런데 지금 방금 박주선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중재자의 입장 자체는 절충이 뭐냐 하면 일단 분당을 막자는 거거든요.

그러면 분당을 막자는 것은 통합에 반대가 되는 거고 그러면 결국 중재파들은 통합을 반대하는 게 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렇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철수 대표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강력하게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는 형세거든요. 그러면 제가 볼 때는 이번에 가처분신청 낸 의원들이 한 20명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렇게 절충안이 안 됐을 때 과연 나머지 19명, 그러니까 통합에 거의 찬성한다고 볼 수 있는 19명이 계속 안철수 대표와 같이 갈 수 있을 것인가. 그 부분도 만약에 흔들리게 되면 더 쪼그라들게 되면 안철수 대표는 계속 합당을 밀어붙이는 데 동력을 상실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건 시간이 가면서 제가 볼 때는 중재파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통합 반대파로 돌아설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더욱더 통합이 힘들어질 것이고 또 전당대회 과정에 있어서도 엄청난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앵커]
그런가 하면 이제 투표가 시작되는 오늘 오후에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의 원외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사실 이런 곳에서 던져지는 메시지가 사실 투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고요.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죠.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 원외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은 어차피 통합은 이뤄질 거라고 지금 확신하는 것이죠. 그 전제하에 바른정당 원외위원장과 나중에 국민의당 원외위원장을 다 합쳐서 한 정당을 만들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사전에 스킨십도 강화하면서 바른정당 원외위원장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통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비전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다음 정권의 쟁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 향후 어떻게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통합이 돼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된다 그리고 이념노선은 어떻게 해야 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바른정당 원외위원장에게 일종의 본인이 가지고 있는 비전을 밝히는 그런 자리가 될 것이고 바른정당 원외위원장의 고충이라든지 어려움 이런 걸 듣는 그런 자리로 활용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가면 유승민 대표 역시 내일은 국민의당 원외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서로 어느 정도 합의나 컨센서스가 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제까지 안철수 대표가 굉장히 밀어붙이기식 합당을 추진해 왔다고 한다면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에는 관망하는 그런 입장이지 않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국민의당의 원외위원장 자리에 참석한다는 자체는 이미 물밑에서 유승민 대표하고 안철수 대표가 이미 뭔가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물론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의 원외위원장 만난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사실 이 부분은 거의 팩트화 돼 있어요. 안철수 대표는 가겠다는 워낙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유승민 대표가 국민의당 원외위원장들을 만났을 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느냐 그것이 앞으로 향후에 두 당의 합당에 있어서 굉장히 기폭제가 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안철수 대표, 유승민 대표의 모습을 함께 영상으로 보여드렸는데요. 이 모습을 앞으로 자주 보게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못 보게 될지 앞으로 이 투표 결과를 유심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화제를 돌려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09년이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장자연 사건. 다시 이것을 수사해야 된다 이런 시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어제 하루에만 1000건에 가까운 글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이게 어떤 사건이었습니까?

[기자]
2009년에 장자연 씨가 그 당시에 제법 잘나가는 연예인이었고 드라마에도 나왔었죠. 그러니까 상당히 인기를 끄는 드라마에도 나왔었고. 그런데 갑자기 장자연 씨가 자살을 하면서 편지를 남겨놓은 것이죠. 그 편지에 본인이 유명 방송사 PD라든지 유력 언론사 대표 그리고 경제인 이런 사람들한테 술 접대와 성 상납을 강요받았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상당히 파장이 일었었고 그래서 그 당시에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한 뒤에 결국은 10여 명의 성 접대나 아니면 성 상납을 요구했던 그런 사람들의 명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수사 결과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혐의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 10명 정도 되는 그 사람들한테는 무혐의 처분을 하고 그 당시에 전 소속기획사 대표하고 매니저만 불구속 기소하는 그런 선에서 마무리가 됐던 사건입니다.

[앵커]
이게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러니까 매니저와 소속사 대표만 처벌을 받았지, 성 상납을 받았다라는 의혹을 받는 사람에 대해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처벌이 되지 않았다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당시에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굉장히 있었어요. 왜냐하면 일단 자필 유서의 내용이 굉장히 상세하게 나와 있었거든요. 어떻게 술집에 불려갔고 또 어떻게 폭행을 당했고 어떤 식으로 성상납을 강요받았는지. 굉장히 신빙성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 당시에 수사 자체가 방문조사를 한다랄지 또 당시에 수사 대상자가 12명이었는데 성상납과 관련된 사람이 한 10명 정도 됐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저명인사랄지 아니면 외주 제작사 PD랄지 일간지의 임원이랄지 그런 부분이 있어서 그 당시에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지 않았느냐.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일단은 재수사해야 한다는 청원이 줄을 잇고 있고요.

그래서 검찰개혁위원회에서 과거사위원회에 이걸 재수사를 하는 걸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사실은 수사를 한다 하더라도 결과를 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관련된 사람들은 다 부인을 할 거고요. 그러면 가장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본인이 다 진술을 해 주면 그 진술은 제가 볼 때는 장자연 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거짓으로 얘기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러면 아무리 상대방이 부인한다 하더라도 처벌할 수가 있는데 이미 피해자는 고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증거가 굉장히 부족합니다. 그래서 수사를 한다 하더라도 과연 청원한 사람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그 부분은 회의적일 수 있어요.

[앵커]
만약 추가 증언들이나 증인들이 만약에 확보가 된다면 재수사가 이뤄질 수 있는 부분입니까?

[인터뷰]
재수사는 그건 가능하죠. 그건 가능한데 왜냐하면 그 당시 수사의 기록을 검토해 보면 이게 부실수사였고 어느 정도까지 수사했는가를 알 수 있거든요. 그러면 사실 그 이상의 수사를 적극적으로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적극적인 수사를 해서 많은 걸 밝힌다 하더라도 이게 과연 법원에 기소를 해서 유죄를 받을 정도의 그런 증거가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힘든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죠.

[앵커]
그렇다면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만약에 추가 증거가 나왔고 확실한 어떤 증인들, 증언들이 확보가 돼서 재수사가 이뤄졌다면 지금 어쨌든 유력한 사람들로, 저명한 사람들로 추정되는 그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 처벌까지 이뤄질 수 있을까요?

[기자]
그러니까 지금 여러 가지를 봤을 때는 유력 언론사와 관련된 그런 부분 때문에 수사가 흐지부지됐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상당 부분 압력이 있었던 게 아니겠느냐 그런 의혹을 갖고 검찰 개혁위원회에서 과거사위원회에 수사를 다시 해달라고 검토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관련자들의 진술이라든지 아니면 새로운 물증이라든지 누구의 양심선언이라든지 이런 것이 나온다면 성 상납을 요구한다든지 아니면 장자연 씨한테 폭행이나 욕설을 한 사람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사법처리도 가능하지 않겠나. 그런데 다만 이게 만약에 장자연 씨에게 그런 폭행이나 아니면 성 상납을 요구했던 것들이 2007년 전후에 있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이게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았을까. 범죄 혐의에 따라서 공소시효가 더 긴 것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대개 10년이 지나면 공소시효가 웬만한 범죄는 다 지나거든요. 그래서 이랬을 경우에 공소시효가 남아 있을까. 그런 부분은 조금 의문이 드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목숨을 끊은 것은 2009년이지만 사건이 벌어진 것은 2007년이라고 하면 공소시효가 지났을 거라고.

[인터뷰]
2007년일 수도 있고 2008년일 수도 있고 또 2009년 초에 일어났으면 공소시효가 남아 있을 수 있는 거고 또 자필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본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직전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 일부는 적어도 공소시효가 완성이 안 될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고 한다면 자필 유서에 나와 있는 것 자체는 사실은 성완종 전 회장은 다른 면이 있어요. 왜냐하면 본인이 굉장히 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자살을 한 이유가 그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 사망한 자의 진술을 들을 수 없을 때는 그게 특신상태라고 해서 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면 그게 유죄의 증거능력이 있습니다. 거기에다 이걸 보강할 수 있는 어떤 녹취록이 있다랄지 아니면 제3자의 목격자가 있다랄지 아니면 경우에 따라서는 신용카드랄지 여러 가지 위치 동선이 맞는 게 있다고 한다면 사실은 일부 유죄로 인정될 수도 있는 경우도 될 수 있겠죠.

[앵커]
다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사실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정의에 대한 바람인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그런 의미로 청원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사건이 어떻게 또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이동우 YTN 선임기자와 김광삼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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