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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지원, 마라톤대회에서 당 통합 '신경전'

2018.01.07 오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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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마라톤대회에 나란히 참가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박 전 대표는 오늘 전남 여수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안 대표의 통합 추진 때문에 당내 갈등이 훨씬 커졌다면서, 안 대표가 통합을 계속 밀고 나가면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안 대표가 먼저 사퇴한 후 전당대회에서 통합 여부를 결정하자는 중재안과 관련해서는 안 대표가 하늘이 두 쪽 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전 당원 투표에서 75%가 통합에 찬성했고, 여론조사에서도 통합 시너지 효과가 있는 걸로 드러났다며, 당원과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선 대표 사퇴 후 전당대회 개최'라는 중재안에 대해서는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통합을 이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자는 데 방점이 있는 것이라며, 통합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지난달 10일 목포에서 열린 김대중 마라톤대회에서는 안 대표 지지자가 박 전 대표에게 달걀을 투척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늘은 별다른 마찰이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전준형 [jhje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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