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대전화 배터리가 심심찮게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요.
불을 붙여도 폭발하지 않는 배터리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개의 장난감 자동차 위에 배터리를 올려놓고 불을 붙였습니다.
여러 차례 번갈아 가면서 배터리에 불을 붙이자 왼쪽 배터리는 멀쩡하지만, 오른쪽 배터리는 불이 붙어버립니다.
이번엔 가위로 배터리를 잘라 봤지만, 전구에 켜져 있는 불은 그대로고, 구부려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유니스트 이상영 교수팀이 개발했습니다.
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바꿔 폭발에 취약한 리튬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또 잘 구부러질 수 있도록 무기 전해질 대신 유기 전해질을 썼습니다.
배터리의 핵심 물질인 전해질은 물 등의 용매에 녹아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물질입니다.
복잡한 공정 대신 프린팅 기술로 만들어 활용도가 큰 장점까지 있습니다.
[이상영 / 교수 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부 : 프린팅 공정은 기존 공정보다 훨씬 간편하게 전기를 만들 수 있어 여러 가지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배터리는 앞으로 휴대전화와 전기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연구는 영국 왕립학회가 발행하는 에너지 환경과학, ESS 저널 2월호 표지 논문으로 출판됐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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