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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외모 매력만점 흰고래 '벨루가'

2018.03.15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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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지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스트

[앵커]
매주 다양한 동물의 생태를 살펴보고 그 속에 담긴 과학을 찾아보는 과학관 옆 동물원 시간입니다.

얼마 전에 저희가 아쿠아리스트를 모시고 해양생물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잖아요.

네, 귀여운 물범에 대해서 얘기 나눠봤죠,

맞아요. 이번 시간에도 아쿠아리스트 한 분을 모셨는데요, 특별한 해양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신다고 합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장윤지 아쿠아리스트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저희가 특별한 동물과 함께 생활하신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어떤 동물을 담당하고 계신가요?

[인터뷰]
저는 현재 벨루가와 기각류인 바다사자 물범, 펭귄, 수달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귀여운 외모와 매력이 넘치는 흰고래 벨루가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벨리와 벨라, 이름도 귀엽던데요. 그런데 이 벨루가가 아쿠아리움을 대표하는 동물이라고 들었어요.

특히 한국에는 많이 없는 걸로 아는데, 그만큼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인터뷰]
벨루가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지 않고 먼바다 북극에서 관찰되는 친구들입니다. 야생에서는 보호 대상 생물이고요,

국내에도 몇 군데 아쿠아리움에서 살고 있는데 그 수가 9마리 정도로 많지 않아서 벨루가를 실제로 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벨루가는 자연 생태계 습성이 특별하기 때문에 연구 가치도 있고 그래서 희소성이 높은 친구들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잘 못 들어봤어요. 그럼 이 벨루가가 정확히 어떤 동물인가요?

[인터뷰]
벨루가를 대부분 흰 돌고래라고 하시는데 벨루가는 몸길이가 4.5m가 넘는 흰 고래입니다.

돌고래와 고래는 구별하는 방법이 간단한데요. 4m 이하는 돌고래 4m 이상은 고래로 분류됩니다.

[앵커]
저는 부리에 따라서 분리하는 줄 알았어요.

[인터뷰]
벨루가는 러시아 말로는 '하얗다'라는 뜻인데요,

벨루가는 사실 진한 회색빛을 띄고 태어나지만 성장하면서 멜라닌 색소 감소로 인해 새하얀 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벨루가는 천적인 북극곰이나 범고래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빙하처럼 새하얗게 변화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북극곰의 경우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지만, 벨루가는 피부 아래쪽에 블러버라고 불리는 아주 두꺼운 지방층이 형성되어 있는데요, 침대 매트리스만큼 두꺼운 블러버가 추위를 견딜 수 있게 해줍니다.

[앵커]
그리고 지느러미가 있잖아요?

[인터뷰]
보통 범고래는 지느러미가 높이 솟아 있는데 벨루가는 빙하 밑에서 수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등지느러미가 거의 퇴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외모만큼이나 아주 독특한 점이 많은데요,

일반 고래와의 차이점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벨루가는 일반 고래와 다른 특징은 회유를 한다는 점입니다. 봄이 되면 차가운 바다에서 얕은 만과 강어귀까지 먼 거리를 이동하고요, 수심이 얕은 강 하구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기도 합니다.

또 고래로서는 특이하게 자갈이나 진흙에 몸을 비비면서 피부를 벗겨내 탈피를 하는 습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고래가 탈피를 한다는 건 상상이 잘 안 되네요. 회유도 물고기만 그런 줄 알았는데 신기하네요.

[인터뷰]
벨루가 탈피 원인을 일부 학자들은 환경변화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차가운 바다에서 강 하구로 이동하면서 따뜻한 물과 소금기 없는 담수에 영향을 받아 묵었던 피부를 벗겨내는 것입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또 이 벨루가의 특기가 잠수라고 들었어요. 실제로도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나요?

[인터뷰]
네 실제로도 잠수를 잘합니다. 벨루가는 물속에서 사는 해양 포유류이지만 육상동물처럼 폐로 호흡을 하는데요, 사람의 콧구멍과 같이 숨 쉬는 구멍이 머리 위에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네요.

[인터뷰]
이것을 '분기공'이라고 하는데요, 이 분기공으로 한번에 많은 양의 공기를 흡입하면 여기 들어있는 산소가 혈액 내에 저장되면서 물속에서도 10분에서 25분까지 숨을 참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야생에서는 수심 1000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앵커]
공기로 숨을 쉬는데도 물속에서 25분을 버틴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그리고 보통 고래나 돌고래 하면 굉장히 똑똑한 동물로 알려졌잖아요. 벨루가도 그런가요?

[인터뷰]
가끔 저보다 똑똑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아요.

벨루가는 실제로 IQ 80~90 정도로 7~8살 아이 정도와 비슷한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각과 기억을 담당하는 대뇌가 가장 잘 발달 되어있고요.

실제로 제가 신입사원이었을 때 선배가 먹이를 주면 되게 잘 먹었는데 제가 줄 때는 먹이를 뱉거나 막 물을 뿌리는 거예요, 처음에는 뭔가 이상이 생긴 건가 걱정했었는데 제가 신입이라는 걸 알고 일부러 장난도 많이 치더라고요.

[앵커]
지금은 친하게 지내시죠?

[인터뷰]
지금은 눈만 마주쳐도 서로 감정을 알 수 있을 정도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먹이로 물고기를 주시던데 어떤 걸 먹이로 주나요?

[인터뷰]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보통 고등어나 열빙어, 임연수 등 다양한 종류를 주고 있고 수분 보충을 해주기 위해 얼음이나 젤라틴 등도 공급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먹는 양도 대단할 것 같아요.

[인터뷰]
네 먹는 양도 하루에 최대 30kg 이상 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혹시 특별한 기술이나 장기가 있나요?

[인터뷰]
벨루가는 깊은 바다에서 서로 의사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소리를 내는데요, 이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바다의 카나리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래는 사람처럼 목에 있는 성대로 소리를 내는 게 아니고 분기공에 있는 근육에 진동을 일으켜 소리를 내는데요, 이런 활동은 물체를 찾거나 확인하고, 또 무리와 의사소통을 하는 데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앵커]
아 이 소리가 지금 분기공에 나오는 소리군요? 정말 여러 가지 소리를 내는데요.

[인터뷰]
가끔 딱따구리 같은 소리도 냅니다.

[앵커]
이 소리로 의사 표현을 한다고요?

[인터뷰]
네, 감정에 따라서 다른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럼 소리를 듣고 감정을 유추하실 수도 있나요? 어떨 때 어떤 소리를 내나요?

[인터뷰]
저랑 놀다가도 하기 싫은 게 나타나면 삑 소리를 내고 도망갈 때도 있고요. 감정 표현이 확실한 친구들입니다.

[앵커]
이런 걸 보면 덩치는 크지만 어린아이 같기도 하고요,

실제로 벨루가의 성격은 어떤가요?

[인터뷰]
네 귀여운 외모처럼 친화력도 좋고 온순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으면 화를 내기도 하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람들의 성격이 다 다르듯이 벨루가도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암컷인 벨라는 도도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친해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요. 지금도 기분이 좋지 않으면 삐지기도 하고 자기표현이 아주 확실한 친구입니다.

수컷 벨리는 큰 덩치에 과묵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하고 있을 때는 애교가 넘치는 친구예요. 저랑 노는 시간을 제일 좋아해서 그때만큼은 다른 친구가 근처에 오면 질투하면서 못 오게 막기도 해요.

[앵커]
말 그대로 벨루가들과 친구처럼 지내시는 것 같아요?

[인터뷰]
네, 제일 친한 친구고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매력이라고 하잖아요. 벨루가는 정말 매력 그 자체인 친구예요.

귀여운 외모만큼 친화력이 높아서 가만히 서로 눈을 맞추고 교감할 때 사랑스러운 매력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쿠아리스트면 실제로 고래들과 헤엄도 치고 잠수도 하나요?

[인터뷰]
네 물속에도 들어가고요. 수조 청결을 유지해줘야 해서 하루에 두 번씩은 들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먹는 양만큼 변도 많을 것 같아요.

[인터뷰]
네 저희 팀에 LSS팀이라고 수조를 담당하는 팀이 있는데 수질 관리 때문에 많이 힘들어합니다.

[앵커]
귀엽고 온순하게 생겼는데 덩치가 큰 편이잖아요. 위험하지는 않나요?

[인터뷰]
저희가 처음부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서 다행히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네, 아주 순하고 귀엽게 생긴 외모도 매력이지만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모습이 정말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정말 매력 만점의 벨루가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장윤지 아쿠아리스트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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