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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대신 마신 ‘숭늉’

2018.04.02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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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여보, 나 왜 이렇게 속이 더부룩하지?
아내: 아! 숭늉 좀 있는데. 여보, 이거 좀 쭉 마셔봐요.

남편: 오, 숭늉 마시고 나니깐 속이 좀 내려가는 것 같다.

[장민정]
숭늉은 구수한 맛이 정말 일품이죠. 그런데 숭늉은 우리 고유의 음식 아닌가요?

[정재환]
네, 숭늉은요. 조선 시대 크게 유행한 우리 고유의 먹거리가 맞습니다. 당시엔 밥을 이만한 솥에 지었는데요. 가마솥에 밥을 하면, 바닥에 누룽지가 눌어붙죠? 밥을 다 푸고, 솥 바닥에 눌어붙은 누룽지에 물을 부어 따뜻하게 데우면? 바로 구수한 숭늉이 완성됩니다.

[장민정]
당시엔 쌀이 아주 귀한 음식이었잖아요.

[정재환]
네, 그래서 숭늉은요.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장민정]
좀 전에 숭늉이 조선 시대에 유행했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정재환]
불교 문화가 융성했던 고려 시대까지 차 문화도 같이 발달했는데요. 이후 조선이 국교를 유교로 정함으로써 불교는 억압받고, 차(茶)도 멀리하게 됩니다. 이 차(茶)를 대체할 음식으로 생겨난 것이 바로 숭늉인데요. 조선 시대 숭늉은 차(茶) 대신 마시고, 소화도 잘되게 도와주는 국민 음료였습니다.

[장민정]
아~ 그럼 숭늉이 순우리말인가요?

[정재환]
언뜻 보면 우리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한자어입니다. 익힐 숙(熟), 차가울 냉(冷) 자를 써서 숙냉(熟冷)이었습니다. 풀이하면 찬물을 누룽지와 함께 익혀 먹는단 뜻이죠. 이 숙냉이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숭늉으로 변한 겁니다.

[장민정]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숭늉‘입니다.

[정재환]
밥을 지은 솥에서 밥을 다 푼 뒤에 물을 붓고 데운 구수한 물을 말합니다. 조선 시대에 생겨난 말로, 식사 후 소화가 잘되도록 차(茶) 대신 마신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장민정]
요즘 커피를 너무 많이들 마시는 것 같은데요. 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숭늉을 좀 마시는 게 어떨까요?

[정재환]
바로 그거네요. 요즘 일도 뜸한데 방송국 앞에서 테이크아웃 숭늉이나 한번 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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