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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양 미세 플라스틱 농도, 세계 평균의 27배!

2018.04.02 오후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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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섬나라인 일본은 부근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특히 잘게 쪼개진 미세 플라스틱 농도는 세계 평균의 무려 27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해변이 온통 쓰레기로 가득한 일본 대마도.

물고기잡이에 주로 사용되는 그물과 스티로폼은 물론 커다란 플라스틱 통과 각종 음료용 페트병이 즐비합니다.

이렇게 눈에 잘 띄는 건 그나마 치울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잘게 부서진 미세 플라스틱입니다.

치우기도 어려운 데다 해양 생물들의 몸속에 축적돼 이를 먹은 사람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환경성 조사결과 바닷물 1㎢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은 모두 172만 개.

세계 평균보다 무려 27배나 많습니다.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이렇게 높은 이유는 그만큼 플라스틱 제품을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다카다 히데시게 / 도쿄 농공대학 교수 : 일본은 세계에서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이 많은 나라라는 것이 하나의 이유입니다.]

연간 약 9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는 일본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건 언제 어디서나 흔하게 쓰는 비닐봉지.

쇼핑 문화가 발달하다 보니 매년 1인당 평균 300장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민 : (비닐봉지가 없어진다면) 좀 불편할 겁니다.]

[시민 : (비닐봉지로) 환경이 나빠진다면 각자가 친환경 봉지를 사서 쓰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일본의 한 연구팀은 이미 미생물에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개발했는데 기존 제품보다 5배나 비싼 탓에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닐 봉지 유료화 법안을 추진하려던 일본 정부의 시도는 유통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결국 무산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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