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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알던 장마 아니다"...기상청도 예측 못한 시작과 끝 [이슈톺]

Y녹취록 2026.07.02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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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시점과 기간이 과거와 많이 달라진 게 현실인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장마가 이번에 이례적으로 늦게 시작했다라고 하면 비의 양은 어떻게 전망이 됩니까?

[공항진]
조금 전에도 얘기했듯이 형태가 일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공통되는 특징을 본다면 비가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지는 형태는 계속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장마철이 시작되면 비구름이 오랫동안 우리나라에 머물기 때문에 공기가 차갑게 식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그렇지도 않고 폭염 속에 또 폭우가 쏟아지고 폭염 속에 포우가 이어지고 다시 폭염이 오는 형태로 이어지기 때문에 장마철에 내리는 비가 점점 더 강하게 내릴 가능성은 있거든요. 실제로 지난해만 해도 장마기간은 짧았지만 내리는 비는 아주 강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보통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가 내린 경우가 작년에 13번이나 되거든요. 보통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가 내린다고 하면 몇백 년에 한번 나타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예전에 해석을 했는데 최근에는 이것이 매해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 올해도 장마기간뿐 아니라 장마가 끝난 뒤 8월에도 폭우가 쏟아질 때는 이렇게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커서 미리미리 대비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언급하신 것처럼 1시간 100mm씩 쏟아지는 그런 기록적인 호우가 갈수록 더 잦아지는 것 같은데요. 이게 기후변화의 영향일까요?

[공항진]
한마디로 얘기하면 비가 많이 온다는 얘기는 수증기 공급이 그만큼 강하게 온다는 얘기죠. 수증기가 온다는 것은 결국 우리나라 남쪽에 바다 아닙니까? 삼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바다에서 많은 수증기들이 올라오게 되는데 문제는 이 바다가 점점 더워진다는 거죠. 바다가 뜨거워지면 그만큼 많은 수증기들이 공기 중에 내뿜게 되고, 이 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올 가능성이 커지고 그리고 또 하나 특징은 북쪽에 있는 공기와 남쪽에 있는 공기가 성질이 좀 다르잖아요. 성질이 달라서 그 두 공기가 마주치게 되면 커다란 위아래 흐름이 생기고 되고 그래서 비가 많이 오게 되는데 이 두 공기의 성질 차이가 점점 커져요. 예전에는 짧게 이루어졌던 순환이 지금은 더 크게 이루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크게 이루어진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그만큼 빠르게 상승하는 공기 때문에 구름의 양이 크게 발달하고 비가 많이 오고. 그러니까 수증기 공급도 원활한 데다가 대기의 불안정도 강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 때문에 앞으로도 극한 호우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난해에는 많은 시민들이 놀랐던 게 밤에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많이 쏟아지거나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아주 짧은 시간에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진 경우가 많았는데요. 올해도 이런 부분은 주의해야겠죠?

[공항진]
그렇죠. 보통 야행성 비가 강하게 오는 경우가 흔한데 이 이유는 낮보다는 밤이 수증기를 공급하는 조건이 좋아집니다. 그러니까 가로막는 것들이 사라져요. 그러니까 낮에는 공기가 뒤섞이면서 공기의 흐름을 막는 흐름들이 있는데 밤에는 이런 것들이 좀 가라앉거든요. 그러니까 밤사이에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커지면 많은 수증기들이 공급되고 공급이 되면 자연 현상이라는 게 한번 강해지면 점점 강해지는 그런 추세, 이런 게 있잖아요. 그래서 새벽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그 수증기가 들어오는 길이 우리나라로 열리면 이때는 1시간에 100mm 이상의 큰 호우가 밤에 이어지고 밤에 비가 이어지면 참 걱정이 뭐냐 하면 밤에 이어지면 대응하기가 어렵잖아요. 구름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 물론 요즘에 레이더를 통해서 보기는 하겠지만, 이동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이렇게 밤에 쏟아지는 집중호우의 형태는 올해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서 전날 밤, 그러니까 말하자면 확률적으로 비가 많이 올 가능성이 커지는 밤에는 미리 이런 것에 대비를 해야 되는데 어디로 대피해야 되는지 언제쯤 대비해야 되는지 이런 것들을 지자체가 면밀하게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 시민들이 헷갈려하는 게 장마라면서 해가 왜 이렇게 쨍쨍해, 이런 얘기도 많이 하시고요. 그리고 이제는 장마가 한 달 내내 비가 오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내리기도 하는데 기상청은 이걸 또 장마라고 하더라. 많이 헷갈려하시거든요. 과거 우리가 알던 장마와 현재 기상학적 장마의 개념, 어떻게 다른 겁니까?


[공항진]
장마라고 하면 보통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죠. 비가 오랫동안 지루하게 내리는 기간,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이 장마의 형태가 점점 바뀌는 거죠. 조금 전에도 제가 얘기해 드렸지만 최근 6년 동안 장마 패턴을 봐도 일정한 패턴이 없어요. 비가 한꺼번에 많이 쏟아지다가 아니면 지리하게 이어지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바뀌니까 이제 기상학자들도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잖아요. 기상학자들이 모여서 장마철을 어떻게 정의할까, 이런 식으로 논의를 거친 다음에 올해 결론을 냈는데 원래 장마라고 하면 남쪽에 어떤 북태평양고기압이라는 커다란 더운 공기 그리고 북쪽의 찬공기가 부딪히면서 생기는 정체전선이 영향을 줄 때를 장마라고 했는데 지금은 이 정체전선뿐만 아니라 남쪽에서 올라오는 더운 고기압과 북쪽의 찬고기압이 만나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 예를 들면 갑자기 비구름이 발달한다든지 아니면 예전처럼 정체전선에서 비구름이 지난다든지 또는 태풍으로 인해서 많은 수증기가 공급된다든지 이런 것들이 함께 영향을 줘서 우리나라에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 기간이라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장마철이 조금 변화가 된 건데 그만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공기의 성질, 특성들이 많이 바뀌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제작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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