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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바로 세우기 눈앞...만 톤급 크레인 도착

2018.05.05 오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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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에 사용될 만 톤급 해상 크레인이 목포 신항에 도착했습니다.


계획대로 작업이 진행된다면 오는 10일, 세월호가 육상거치 1년, 침몰 4년여 만에 바로 세워집니다.

직립 작업이 마무리되면 남은 미수습자 수색 작업과 사고 원인을 밝히는 진상 조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울산 앞바다에서 출항한 만 톤급 해상 크레인이 멀리서 모습을 드러내자, 목포 신항에서는 작업자와 중장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크레인은 서서히 움직여 해상에 닻을 내린 뒤 접안을 시도합니다.

크레인 도착으로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본격적인 준비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정성욱 / 세월호 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 : 아 이제 직립한다는 실감이 나기 때문에 조금 설렙니다. 직립했을 때 미수습자 다섯 분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고 아이들 유품 더 많이 찾을 수 있다는 희망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선체 보강 구조물을 빼고도 7천 톤에 육박하는 세월호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이미 선체를 지탱하는 수평과 수직 빔 33개씩 66개가 'ㄴ'자로 설치됐는데, 이 구조물을 크레인과 연결하는 겁니다.

직립에 앞서 오는 9일에는 선체를 바로 세우는 예행연습을 합니다.

직립 당일인 10일 오전에는 세월호를 6단계에 걸쳐 차례로 돌려 완전히 세우는 작업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선체가 크레인에 오래 매달려 있으면 위험해 작업은 4시간을 넘기지 않을 계획입니다.

작업 중에 자칫 균형을 잃어 하중이 한쪽으로 쏠리면 선체가 훼손될 수 있는 만큼 날씨와 바다 상황을 최대한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600톤급 육상 크레인을 선체 주변에 이미 준비해놓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직립이 완료되면 수색을 끝내지 못한 기관실 등에서 미수습자를 찾는 수색 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을 밝히는 정밀 조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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