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댈러스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액자 속 굳은 표정의 앳된 소녀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가슴 속 이야기를 풀어낸 그림입니다.
[박명희 / 댈러스 동포 : 어린 나이에 당하신 일을 극복하기 위해서. 힐링을 위해서 그리셨다는 그림을 여기 가져왔어요. 그 그림을 보니까 느끼는 게 많더라고요. 너무 참혹하더라고요. 너무 슬프고.]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현장입니다.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위안부 기림 재단 '잊히지 않는 나비 프로젝트'와 '베트남계 미군 전역자 협회'가 함께 주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한인 동포와 현지 주민 7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 10점과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위안부 피해 역사를 돌아봤습니다.
[정예진 / 행사 자원봉사자 : 이건 진짜 우리 학교 역사책에도 없는 일이고 그게 한국인으로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그걸 이슈화시켜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에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하셨고 그건 사실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거잖아요.]
[트레이시 피셔 / 텍사스주 코펠시 교육위원장 : (이번 행사에서)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보고 압도당했어요. 혼란스럽고 화가 났습니다. 이 이야기를 더 많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주최 측은 위안부 피해 역사와 문제를 동포는 물론, 더욱 다양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알려 나갈 예정입니다.
[박신민 / '잊히지 않는 나비 프로젝트' 회원·행사 공동 주최 : 우리 동포 사회에서 후손들인 2세, 3세에게 알리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류사회 세계 인구, 세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국 댈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