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섬 주민들의 응급 치료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닥터 헬기가 올해로 도입 7년을 맞았습니다.
현재 전국 6개 병원에서 닥터 헬기를 가동하고 있는데 지금은 비행 기록이 천 회 이상 되는 병원이 있을 정도로 섬 주민들의 생명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 비상 출동 대기실에 응급 환자 구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장소는 병원에서 헬기로 왕복 30여 분이 걸리는 인천 자월도.
환자는 60대 여성으로 차량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상태입니다.
[김형주 / 가천대 길 병원 응급 구조사 : 차량 안에서 사고가 난 거 에요? 아니면 보행자 에요? 보행자인데 현장에서 기억을 잃으셨다 하시던가요?]
의료진들은 점심을 먹다 말고 급하게 의료 장비 등을 챙긴 뒤 서둘러 사고 현장으로 떠납니다.
사고 소식을 접수한 지 불과 5분 만입니다.
[박소영 / 가천대 길병원 간호사 : 5분 이내 출동하도록 준비를 해놓은 편이고요, 긴장된 상황에서 빠른 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으로 갔던 헬기가 돌아오자 대기하고 있던 구조사가 환자를 급히 응급실로 옮깁니다.
치료가 시작되자 당직 의료진들은 다음 환자를 위해 다시 대기실로 이동합니다.
이 병원은 응급 구조 전문의와 간호사 등 20명이 휴일 없이 돌아가며 비상근무를 합니다.
[우재혁 /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중증 환자들이 빨리 처치를 받기 위해 저희가 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좋아진 상태로 퇴원하면 굉장히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도입된 닥터 헬기는 현재 전국 6개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부 병원은 헬기 도입 7년 만에 비행 횟수가 천 회를 넘을 정도로 응급 환자가 많습니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섬 지역을 위해 도입한 닥터 헬기가 이제는 섬 주민들의 생명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술[kjs@ytn.co.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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