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백종원과 SBS '골목식당'에 대한 비판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과거 황교익 비판에 백종원이 보인 반응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황교익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종원의 레시피에 대해 "전형적 외식 사업가다. 그가 보여주는 음식은 모두 외식 업소 레시피를 따른 것이다.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드는 건 쉽다. 백종원 식당 음식은 다 그 정도다. 맛있는 음식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교익은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드는 게 쉽느냐'는 질문에 "적당한 단맛과 적당한 짠맛, 이 두 개의 밸런스만 맞으면 인간은 맛있다고 착각한다"며 "(그냥) 먹을 만한 거다. 싸구려 식재료로 맛 낼 수 있는 방법을 외식업체들은 다 안다. 그 정도 수준의 음식을 백종원 씨가 신나게 보여주고 있는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교익은 "그게(백종원의 음식이) 통하는 건 젊은 세대가 요리를 못 배웠기 때문이다. 단순하단 점이 먹혔다. '만능 양념장' 같은 건 인터넷 뒤지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백종원은 황교익의 비판에 "비평가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본다. 저를 디스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글을 보고도 해석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기분 나쁘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백종원은 "내 음식이 세발자전거라면 셰프들은 사이클 선수다. 자전거 박사들이 볼 땐 내가 사기꾼처럼 보일 수 있다"며 "자전거를 보급화 하는 것처럼 요리도 보급화 하고 싶을 뿐이다. 세발자전거로 시작해서 두발자전거와, 산악자전거와 사이클 자전거도 타시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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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로 시작한 백종원과 백종원의 프로그램을 향한 황교익의 비판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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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식적인 상황을 연출하면 안 된다"며 "그 비상식적인 상황 연출이 출연자의 권위나 굴욕을 위한 것이면 더더욱 안 된다. 12종의 막걸리를 아무 정보 없이 맛만 보고 브랜드를 알아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런 비상식적인 상황을 지적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상식적으로 살자"고 말했다.
황교익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패널로 출연 중인 tvN '수요미식회'의 온라인 게시판에는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황교익 페이스북, 수요미식회 시청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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