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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이한 재일동포 1세 모임 '도라지 회'

2018.10.07 오후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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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세월 동안 한민족 정체성을 지켜온 재일동포 1세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재일동포 마을 중 하나인 가와사키의 '도라지 회' 할머니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박진환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가난해도 행복했습니다.

재일동포 1세 할머니들이 부르는 '고향의 봄'에는 그리운 그 시절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잠시뿐, 일제는 가진 것을 빼앗고 가족을 뿔뿔이 흩어지게 했습니다.

재일동포 1세 모임 '도라지 회'가 일본에 정착하게 된 재일조선인의 삶을 마당놀이로 풀어냈습니다.

[리 에이코 / 재일동포 1세 : 만족스러워요. 다들 정말 잘했어요. 진짜 잘했어요. 다들 한국인이잖아요. 눈물이 났어요.]

[후카자와 우시오 / 재일동포 2세 : 제 할머니가 떠올라서 마음이 벅차올랐어요. 또 '고향의 봄'은 할아버지가 자주 부르던 노래여서 여러 가지 생각에 눈물이 날 뻔했어요.]

일본의 대표적인 재일 한인촌 가운데 하나인 가와사키 사쿠라모토 마을.

이 마을 재일동포 1세 모임, 도라지 회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동포 1세들이 낯선 땅에 정착하며 서로 의지하며 시작된 모임인데요.

한글 공부부터 부채춤, 국악 연습까지 한민족의 명맥을 잇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맹란 / 재일동포 1세 : 남편이 세상을 뜨고 나서 수요일마다 도라지 회에 참가했어요. 노래도 부르고 그림도 그리고 하고 있어요.]

도라지 회 할머니들은 지난 2013년부터 사회 문제에도 앞장서기 시작했는데요.

일본 내에서 재일동포를 향해 날 선 차별이 잇따르자 할머니들이 평화 시위에 나선 겁니다.

[김정희 / 도라지 회 관계자 : 2015년에도 도라지 회 할머니들이 반전시위를 했습니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 전쟁과 차별의 시대를 살아온 어머니들의 목소리로 두 번 다시 이런 전쟁과 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린 시위였어요.]


식민지 시대에 차별과 억압이라는 굴곡진 삶을 살면서도 한민족 정체성을 놓지 않은 도라지 회 할머니들.

남은 생애 동안 후손들에게 더 나은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사회적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일본 가와사키에서 YTN 월드 박진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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