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부담이나 압박이 있었을 텐데 표현하지 않더라고요. 워낙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부담을) 이겨내지 않았을까 싶어요."
배우 남지현이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로 호흡을 맞춘 도경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남지현과 도경수는 최근 종영한 '백일의 낭군님'에서 '원심(원득+홍심)커플'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두 사람은 차진 로맨스 연기는 때로는 애틋함을, 때론 유쾌함을 안기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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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에서 남지현은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을, 도경수는 원득을 맡았다. 남지현은 작품에 앞서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로 그를 처음 알게 됐지만, 막상 만난 후엔 동료 배우로 느껴졌다고 돌이켰다.
"촬영에 앞서 (도)경수 오빠의 전작을 봤어요. '백일의 낭군님'을 하면서 연기하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기대가 컸죠. 바쁜 일정에도 주어진 일에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역부터 시작해 올해로 데뷔 15년 차에 접어든 남지현. 그와 달리 도경수는 이번이 드라마 첫 주연이다. 타이틀롤로서 16부작을 이끌어 나가는 일이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테다. 옆에서 본 도경수는 어땠을까.
"분명 부담감이나 압박이 있었을텐데 잘 견디고 표현을 안 하더라고요. 워낙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이겨내지 않았을까 싶어요. 다만 스케줄이 워낙 빠듯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져 보일 때는 있었어요. 그때 서로 도움을 많이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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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선배로 조언을 준 적이 있냐'고 묻자 남지현은 "내가 무슨 조언이냐"며 활짝 웃었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줄곧 연기를 해온 터라, 터득한 컨디션 관리법을 도경수에게 공유했다고. "지금은 좀 쉬어", "시간이 남으니 같이 대사 외우자"라고 말하며 녹록지 않은 촬영 스케줄을 극복해나갔단다.
"오랜 촬영에도 컨디션을 유지하는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했어요. 워낙 어렸을 때 연기를 시작했잖아요. 어떻게 하면 바쁜 촬영 현장에서도 틈틈이 쉬고 대사를 외우는지 습관처럼 체득하고 있죠. 가수 활동과는 또 다른 바쁨이라 생각해 도와주려고 했는데, (도움이) 됐으려나 모르겠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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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은 명랑한 에너지로 인터뷰 현장을 가득 채웠다. 촬영장에도 가득했을 거라는 생각이 막연하게 들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원심커플'에 많은 애정을 보내준 시청자를 챙기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
"과분하게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개인적으로는 시청자분들의 희로애락이 같이한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백일의 낭군님'은 끝났지만 '원심'은 기억 속에서 계속 남지 않을까요?"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매니지먼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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