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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와이] 로또 아파트, 진짜 로또일까?

와이파일 2019.01.15 오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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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세보다 싸게 분양해서 당첨만 되면 거액을 벌 수 있다는 이른바 로또 아파트.


어제 위례 신도시에서 이 로또 아파트 당첨자 발표가 났는데요.

정말 로또일까요?

와이파일 뉴스 바로보기에서 따져봤습니다.

[기자]

"시세의 60% 수준이어서 저렴하다"

"당첨되면 4억 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북위례 포레자이 아파트가 로또 청약이라며 나온 보도들입니다.

'브랜드' 아파트인데도 공공주택 신혼희망타운과 비슷한 가격이고 서울 송파와 접한 신도시라는 장점까지 더해졌습니다.

[위례신도시 부동산업자 : 분양가가 싼 거라고…. (실제로 싼 거예요?) 네.]

[위례신도시 부동산업자 : 그래도 여기가 수도권 중에도 서울 쪽이니까 서울하고 접해있으니까 싸게 나온 거지.]

이렇게 신문기사나 부동산업자의 말만 들으면 당첨만 되면 당장 수억 원을 손에 쥘 것 같기도 한데 실제로 그럴까요?

위례 포레자이 평균 분양가, 3.3제곱미터에 1,820만 원입니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인근 지역 최근 실거래가가 3.3제곱미터에 2,900만원 안팎이니까, 시세보다 싼 건 맞습니다.

평당 천백만 원 차이이니 40평대 아파트를 사면, 곱하기 40, 4억 원 넘는 시세 차익을 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계산은 비정상적으로 집값이 오른 최근 1년 시세와 비교한 것인 데다 고려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전매제한입니다.

가격이 싼 만큼 8년 동안 팔 수 없기 때문에 당장 차익을 현실화할 수 없습니다.

시세만큼 오른다고 가정해 차익을 따져볼까요?

경쟁률이 높았던 40평형대 108T 분양가는 7억5천만 원이지만, 베란다나 붙박이장 같은 확장비를 더하면 7억9천만 원입니다.

보통 40%까지 중도금 대출을 받죠.

현재 이자율이 4%가 넘지만 다른 방법으로 3.5%에 빌렸다 해도 취득할 때까지 이자 2천만 원 넘게 나갑니다.

취득할 때 취득세도 내고요.

8년을 보유해야 하니 재산세도 나갑니다.

집값이 오르면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8년을 버텨 12억이 됐다 해도 팔아야 돈이 생기죠. 이때 실제로 살지 않았다면 양도소득세를 내고 합니다. 중개수수료도 있겠죠.

입주 시점에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탔다면 1억 정도의 이자도 감안해야 합니다.

4억5천이 올라도 벌 수 있는 돈은 수천만 원에서 최대 2억 정도, 그것도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거고요.

따라서 4억 차익은 과장됐다는 얘기입니다.

[김완일 / 세무사 : 세금을 계산해보면 1억 천5백 정도 세금이 나오고 2주택 3주택에 해당되면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될 수도 있어서….]

집값이 오르면 벌기야 하겠지만, 인근 아파트 최근 석 달 사이 거래가 없었고 하락세로 접어든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 최근 거래가를 보면 1층이냐 고층이냐에 따라, 또 거래 시기에 따라 3억까지도 차이 나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승섭 / 경실련 국책사업감시팀 부장 : 원가 부담이 부풀려진 금액으로 분양되다 보니까, 지금은 로또로 볼 수 있지만, 나중에 주택 가격이 침체하거나 하락했을 때는 큰 피해를 보실 수밖에 없어서….]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5천분의 1.

물론 아파트 당첨 가능성이 더 높겠죠.


하지만 최근 10차례 로또 1등 당첨금 평균 17억 3천 9백만 원과 비교한다면, 로또라는 말은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겁니다.

신문기사나 부동산업자의 말만 믿고 섣불리 덤빌 일은 아닌 겁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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